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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양제츠 "미중 대립은 재앙, 양국 관계 위협 놔둬선 안돼"

중앙일보 2020.08.08 00:19
양제츠(楊潔篪)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이자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7일 미·중 관계를 주제로 한 장문의 글을 발표했다. 양 주임은 글에서 미·중 우호 관계가 미국과 세계 각국에 유리하다며 양국의 대화와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지난달 2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닉슨도서관 연설에서 중국 공산당을 노골적으로 비난한 데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양제츠 중국 정치국원이 7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중국 공산당과 중국인을 이간질 하려는 계획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동시에 미중 간 대화와 협력을 촉구했다. [AFP=연합뉴스]

양제츠 중국 정치국원이 7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중국 공산당과 중국인을 이간질 하려는 계획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동시에 미중 간 대화와 협력을 촉구했다. [AFP=연합뉴스]

 

폼페이오 반중 발언 등에 대응 성격
"중국 공산당은 역사와 인민의 선택"
"미 일부 정치인, 미중 관계 위험에 몰아넣게 해선 안돼"
"미·중 우호 관계는 전 세계에 이익…소통 문 열려있어"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 주임은 이날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역사를 존중하고 미래를 향하며, 확고히 미·중 관계를 지키고 안정화해야 한다'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1972년 미·중 수교를 이끈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미국과 중국은 역사와 인민에 대한 책임 정신에 근거해 관계를 발전시켜야 왔다"고 했다. 
 
닉슨 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발표했던 '상하이(上海) 코뮈니케'도 언급했다. 상하이 코뮈니케는 미국과 중국의 외교 관계 재개 선언문으로 미·중 국교 정상화의 초석으로 여겨진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캘리포니아주 요바린다의 닉슨도서관에서 '중국 공산당과 자유 세계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캘리포니아주 요바린다의 닉슨도서관에서 '중국 공산당과 자유 세계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양 주임은 "상하이 코뮈니케에는 중국과 미국이 상호존중·평등 대우·구동존이(求同存異·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찾는 것) 원칙으로 관계를 맺는다는 공동 인식이 담겼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중은 수교 이후 교역과 인적 왕래 증가로 양국 관계가 발전했고, 세계 각국은 미·중 우호 관계의 수혜자라고 주장했다. 반면 미·중 대결 관계는 "확실한 재앙이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 공산당과 중국인 이간질, 반드시 실패할 것" 

양 주임은 "일부 미국 정치인이 황당한 논리로 중국 공산당을 공격하고, 50년 미·중 관계를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전면 부정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소수의 미국 정치인이 사익을 위해 미·중 관계를 위험에 몰아넣게 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 공산당과 중국인을 이간질하려는 계략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의 지도적 지위는 역사와 인민의 선택이며, 14억 중국인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제츠 중국 정치국원(왼쪽)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AFP=연합뉴스, 뉴시스]

양제츠 중국 정치국원(왼쪽)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AFP=연합뉴스, 뉴시스]

최근 미국과 중국이 겪고 있는 갈등 이슈도 언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발원지 논란에 대해서는 "코로나19의 정치화를 멈추고, 중국에 책임 떠넘기기를 중단하라"고 했다. 
 
또 "홍콩·대만·신장 지역 문제는 중국의 이익과 관련 있다"며 "미국이 중국의 이익을 침해할 경우 반격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인기 애플리케이션 틱톡 등 중국 기업 제재 움직임에 대해서는 "중국기업에 대한 괴롭힘을 멈추고, 공평하고 개방된 환경을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미·중 간 소통의 문 열려있어" 

양 주임은 미국과 중국 간 대화와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미·중 1단계 무역협정 이행에 우호적인 조건을 만들어 달라"면서 "양국의 모든 분야가 대화에 나서서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과거 미·중 관계가 순조롭지 않았지만, 의견 교환 여지를 남겨뒀다며 "항상 소통의 문은 완전하게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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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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