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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지하차도서 잉어 300마리가 펄떡…한강 '물폭탄' 수난

중앙일보 2020.08.07 18:57
한강 침수지역 복구작업 중 한강변에서 날개를 다친 백로가 발견돼 서울대학교 동물병원 서울시야생동물센터로 옮겨졌다. [사진 서울시]

한강 침수지역 복구작업 중 한강변에서 날개를 다친 백로가 발견돼 서울대학교 동물병원 서울시야생동물센터로 옮겨졌다. [사진 서울시]

연일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한강에 있던 백로가 날개를 다치는가 하면 잉어와 메기가 무더기로 떠내려가는 등 수난을 겪고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7일 “이날 오후 4시께 양화한강공원에서 날개를 다쳐 수풀 사이에 숨어있던 백로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한강사업본부 직원들은 이날 집중호우로 인한 한강공원 침수현장을 복구하던 중 백로를 발견했다.
 
 구조된 백로는 양화안내센터에서 임시 보호한 뒤 오후 5시30분께 서울대학교 동물병원 서울시야생동물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한강사업본부는 집중호우로 인해 지난 6일부터 11개 한강공원 전역을 통제하고 청소 등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7일 오후 '물고기 구출 작전'을 벌이는 한강사업본부 직원들. [뉴스1]

7일 오후 '물고기 구출 작전'을 벌이는 한강사업본부 직원들. [뉴스1]

한강 잉어 약 300마리 구조

 이날 오후 여의도 지하차도에선 폭우로 한강 물이 불어나면서 떠내려온 잉어와 메기 약 300마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 6일 한강 수위가 홍수 주의보 기준인 8.5m를 넘어 8.73m까지 올라간 데 따른 피해였다. 
 
 한강사업본부 여의도안내센터 관계자는 "현재 11개 한강안내센터가 모두 폐쇄된 상태에서 가장 고지대인 여의도에서 물이 먼저 빠져나가면서 벌어진 현상"이라며 "2004년 침수 때도 여의도 지하차도에 잉어 떼가 올라온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한강사업본부는 인력 7명이 뜰채와 삽 등을 이용해 300여 마리의 잉어와 메기를 구조하는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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