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의도 지하차도에 물고기 100마리 헐떡…긴박했던 구출작전

중앙일보 2020.08.07 17:05
한강사업본부 직원들이 7일 오후 폭우로 서울 여의도 한강 둔치 인근 지하차도까지 떠내려온 물고기를 한강에 방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뉴스1

한강사업본부 직원들이 7일 오후 폭우로 서울 여의도 한강 둔치 인근 지하차도까지 떠내려온 물고기를 한강에 방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뉴스1

서울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한강 둔치 인근에 잉어와 메기, 붕어 등 어류 100여마리가 떠내려와 구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는 이날 정오 순찰을 하던 중 국회한옥사랑재와 국회둔치주차장 사이 지하차도에서 100여마리의 어류가 헤엄치는 것을 발견했다. 일부는 물이 없는 하수구 위에서 헐떡거렸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둔치주차장 인근에서 7일 오후 잉어와 메기, 붕어 등 어류 100여마리가 발견됐다. 뉴스1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둔치주차장 인근에서 7일 오후 잉어와 메기, 붕어 등 어류 100여마리가 발견됐다. 뉴스1

이는 폭우로 인해 한강 물 높낮이 차가 커지며 생긴 일이었다. 지난 6일 오후 한강 수위는 홍수주의보 기준 8.5m를 훌쩍 넘어섰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 도로가 통제될 정도로 수위가 상승하자 여의도공원에 물고기들이 들어온 것이다. 하지만 이날 오후 1시 40분 기준 한강 수위는 6.46m까지 낮아졌다. 하루 만에 수위가 2m 넘게 오르내리면서 지하차도 내 물고기들은 오가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7일 오후 '물고기 구출 작전'을 벌이는 한강사업본부 직원들. 뉴스1

7일 오후 '물고기 구출 작전'을 벌이는 한강사업본부 직원들. 뉴스1

경찰은 한강사업본부에 이 사실을 알렸다. '물고기 구출 작전'은 이날 오후 1시 20분쯤 시작됐다. 한강사업본부 직원들은 삽으로 잉어와 메기, 붕어 등을 조심스럽게 담아 민물로 서둘러 옮긴 뒤 한강에 방류했다. 이들 어종은 천연기념물이나 희귀종은 아니지만 오염물 무단 방류나 수온 변화 등 한강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한강 동식물 생태계'에 포함돼 있다. 
 
7일 오후 한강사업본부 직원들이 물고기들을 한강에 방류하고 있다. 뉴스1

7일 오후 한강사업본부 직원들이 물고기들을 한강에 방류하고 있다. 뉴스1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