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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24시간 집단파업..."우려했던 의료공백 크지 않아"

중앙일보 2020.08.07 12:04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국 전공의가 집단휴진에 들어간 7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0 젊은의사 단체행동' 참석자들이 발언을 듣고 있다.  이날 행사에 대구·경북 전공의와 의대생 등 1600여명이 참석했다. 뉴스1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국 전공의가 집단휴진에 들어간 7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0 젊은의사 단체행동' 참석자들이 발언을 듣고 있다. 이날 행사에 대구·경북 전공의와 의대생 등 1600여명이 참석했다. 뉴스1

전국 전공의가 7일 오전 7시부터 하루 동안 집단 휴진(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수도권 내 주요 대학·대형병원의 경우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우려했던 의료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
 
전공의는 인턴·레지던트를 말한다. 대학·대형병원에서 전문의 자격을 따려 수련 과정을 거친다. 현재 집단 휴진 규모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전국 전공의 1만6000명 중 전날 69%가 동참 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응급실과 분만실·투석실 등 필수인력을 포함한 모든 전공의의 업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추진 중은 의대 인력 증원 등에 반발하면서다.
전공의 집단 휴진을 하루 앞둔 6일 병원 모습. 7일도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뉴스1

전공의 집단 휴진을 하루 앞둔 6일 병원 모습. 7일도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뉴스1

 

진료·응급실 평소와 비슷한 수준보여 

이날 서울시 내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서울대병원 본원 진료실은 평소와 다름없는 수준이었다. 이 병원의 경우 500여명 전공의가 소속돼 있다. 상당수가 파업에 참여 중이다. 서울아산병원, 경기도 수원의 아주대병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도 사정은 비슷했다. 응급실에서도 큰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파업이 예고되면서 대학·대형병원은 전공의의 빈자리를 대신할 임상강사, 교수 등 인력을 운용하고 있다. 또 급하지 않은 수술 일정은 환자와 보호자의 양해를 구한 뒤 뒤로 미뤘다. 실제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20건 가까운 수술 일정을 변경했다. 입원환자를 관리하려 병동별로 교수도 지정한 병원도 있다.  
선별진료소 자료사진. 연합뉴스

선별진료소 자료사진. 연합뉴스

 

선별진료소도 큰 영향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도 간호사 인력 등이 배치돼 이번 집단휴진으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다고 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응급실 운영상황을 점검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비상진료체계를 차질 없이 가동해 (집단 휴진으로 인한) 억울한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의료분야가 포함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과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만나 간담회를 앞두고 인사말을 나누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파업을 막지는 못했다. 뉴스1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과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만나 간담회를 앞두고 인사말을 나누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파업을 막지는 못했다. 뉴스1

 

일부 현장 지키는 전공의도 

일부 전공의는 현장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대신 의료현장을 지켰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전체 전공의 500여명 중 10%가량의 전공의가 남았다고 한다. 
 

정부는 전공의 등 의료계와 대화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복지부 차관)은 이날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대전협과는 이미 소통협의체 구성에 합의, 전공의 교육수련 환경개선과 이에 대한 지원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협 측은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결정에 환자의 안전과 수련환경 개선방안이 전혀 고려돼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 신촌 연세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응급실을 둘러보기 위해 윤동섭 연세의료원장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신촌 연세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응급실을 둘러보기 위해 윤동섭 연세의료원장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정부, "아픈 환자들 피해 없어야" 

김 총괄조정관은 “국민의 건강과 환자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의료계와 정부 모두의 공통 사명”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 특히 아프고 약한 환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4일에는 일반의, 개업의 등이 회원인 대한의사협회가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세종=김민욱 기자, 이태윤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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