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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아시아나ㆍ채권단의 책임전가 유감”…재실사 거듭 요구

중앙일보 2020.08.06 15:18
HDC현대산업개발이 6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 필요성과 진정성을 왜곡하고 일방적으로 계약해제만을 주장한다”며 금호산업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를 다시 요구했다.  
 
지난 2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주기장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습. 연합뉴스

지난 2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주기장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습. 연합뉴스

현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은 매도인 측의 진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위기가 매도인인 금호산업의 부실경영과 계약 불이행으로 초래된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는 외면한 채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면하는 데만 애를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수의사를 밝히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은 2500억원의 큰 돈을 계약금으로 지급함으로써 이미 인수의사를 충분히 밝혔다. 이후에도 십수 차례의 공문을 통해 매도인 측에 인수의사를 전달했고, 여러 차례 보도자료를 통해서 공개적으로도 인수의사를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은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국의 기업결합심사를 조속히 마무리했다. 인수자금의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포함, 회사채ㆍABL 발행 및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총 1조7600여억원을 조달함으로써 연간 460억원이라는 막대한 금융비용까지 부담하고 있다”고 했다.
 
현산은 거래종결이 되지 않은 책임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있다고 주장했다. 현산은 “매도인인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실사기간 7주 내내 불성실했다”며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실사기간 내내 매우 제한적인 자료만을 제공했고 아시아나의 실물자료실에도 정작 필요한 자료는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또 “금호산업은 거래종결을 위한 진정한 노력은 전혀 하지 않은 채, 최소한의 자료 제공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숨기고 떠넘기기에 급급해 왔다”며 “거래종결을 위해 현재까지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현산은 “채권단에서 실사를 참관하거나 함께 진행하고,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우리와 채권단이 요청하는 자료를 지체없이 제공한다면 재실사가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계약서상 근거가 없는 이행보증금 추가납입 등 매도인 측의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청을 거절하면서 오는 11일까지 인수 진정성을 보이지 않으면 12일 이후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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