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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선 골프장 매몰 사고…집중호우로 경기 이재민 280명 넘어 서

중앙일보 2020.08.06 12:36
6일 오전 9시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의 한 골프장 클럽하우스 장비실에 토사가 들이닥쳐 2명이 매몰돼 소방대원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6일 오전 9시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의 한 골프장 클럽하우스 장비실에 토사가 들이닥쳐 2명이 매몰돼 소방대원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지역에 평균 99㎜에 이르는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산사태와 도로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1일부터 내린 비로 경기지역 이재민 수도 285명으로 집계됐다.
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6일 오전 7시까지 경기도에는 평균 99㎜의 세찬 비가 쏟아졌다. 지역별 강수량은 화성이 139.5㎜로 가장 많았으며 군포 126.0㎜, 광주 124.0㎜, 용인 99.0㎜, 수원 96.5㎜, 의왕 96.2㎜, 안양 96.0㎜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산사태 등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1분쯤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의 한 골프장 클럽하우스 장비 창고 건물로 뒤편 야산의 토사가 들이닥쳤다. 당시 골프장은 휴업 상태였다. 그러나 토사가 관리동으로 흘러내리면서 장비 창고에 있던 10명 중 A씨(36) 등 2명이 하반신이 매몰돼 토사에 갇혔다. 다른 근로자 3명도 상처를 입었다.
소방 당국은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1시간 만에 매몰된 A씨 등 2명을 구조했다.   
현재 경기도에는 여주와 안성·이천·가평·포천·남양주·연천 등 7개 지역에 산사태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침수 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6시37분쯤에는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율곡습지공원 인근에서 침수된 도로를 지나던 버스가 물에 잠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버스 안에는 버스 기사 등 5명이 타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출동 30분 만에 이들을 모두 구조했다. 그러나 버스 기사가 저체온과 불안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6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두포리 일대가 갑자기 불어난 강물로 침수돼 지나가던 92번 버스가 잠겨 있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6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두포리 일대가 갑자기 불어난 강물로 침수돼 지나가던 92번 버스가 잠겨 있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화성시에서도 청원리 1549번지 고속도로 아래, 능동 1221번지 300m 구간, 하나 지하차도 수원 방향 3차로, 효원·반정 지하차도, 화산동 신한미지엔아파트 주변 도로 등이 침수돼 운행이 제한됐다. 안양시에서는 대한·수촌·비산·내비산교 하부 도로가, 가평군 46번 국도 서울 방향 청평아랫삼거리∼구팔각정삼거리 구간은 1차로가 침수돼 통제되고 있다.
오산천 수위 상승으로 오산철교, 탑동대교 하상 도로, 두곡동 잠수교도 교통이 통제됐고 수원시 화산·정천·세평·율전·세류 지하차도는 이날 비로 운행이 한때 제한됐다. 
 
계속된 장맛비로 임진강 등 강가 지역 수위가 높아지면서 주민들이 대피하는 일로 벌어졌다. 파주에서는 저지대인 파평면 율곡리, 적성면 두지리, 문산읍 문산·선유리 등에서 2300여 가구 주민 4300여명이 인근 학교와 교회, 친척과 지인 집 등으로 몸을 피했다. 연천에서도 군남면 등 6개 면 462가구 980명이 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6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두포리 일대가 갑자기 불어난 강물로 침수돼 지나가던 92번 버스가 잠겨 있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6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두포리 일대가 갑자기 불어난 강물로 침수돼 지나가던 92번 버스가 잠겨 있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이어지는 집중호우로 경기도에서는 8명이 사망했고 1명이 실종됐다. 또 163가구 28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일시대피자는 임진강 유역 대피자를 제외한 194명으로 파악됐다.  
시설피해도 속출하면서 주택 361동과 농작물 1632.8㏊, 비닐하우스 2918동이 침수됐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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