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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 반대' 정청래에···진중권 "대깨문들, 금태섭 시즌2?"

중앙일보 2020.08.05 20:57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문화콘텐츠포럼 창립총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문화콘텐츠포럼 창립총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4일 자신의 지역구 마포에 6200세대의 임대주택을 짓겠다는 정부 발표에 반발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민주당에 있을 이유 있나?”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반문한 뒤, “대깨문들, 뭐 하나? 의원이 감히 당론에 반기를 들었는데. ‘양념’ 준비하셔. 당론에 따르지 않는 의원은 양념범벅으로 만들어야지요. 금태섭 시즌 2?”라고 힐난했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당내 비문(非文) 측에 가해진 친문(親文) 지지자의 ‘문자 폭탄’ 공격을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이라고 지칭한 것을 비유한 표현이다. 금 전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설치 법안에 기권표를 던졌다가 친문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에 이어 당의 징계를 받았다.
 
그는 정 의원의 “당의 정체성, 방향, 강령, 이런 것들이 있지 않으냐. 어차피 문재인 대통령이 공수처 대선 공약을 했고, 또 당론을 정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찬성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을 같이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는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정청래 의원, 탈당하세요”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공임대주택 확대는 대통령 공약이었고, 4·15 총선에선 민주당 공약이었습니다. 당의 정체성, 방향, 강령 같은 게 있다”며 “대통령이 공약했고, 당론으로 정했는데 거기에 찬성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을 같이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거듭 탈당을 촉구했다.
 
한편 진 전 교수는는 “그건 그렇고, 나도 마포구 주민인데 임대주택 확대에는 찬성”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앞서 정부가 전날 발표한 ‘8·4 공급대책’을 두고 여권 내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이번 대책의 골자는 각종 정비사업 규제를 풀어 수도권 주택공급을 늘리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정부가 지역구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대책을 발표했다는 민주당 소속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다.
 
정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에 대한) 주민들의 항의 목소리를 듣고 기사를 통해서 알았다”며 “마포구청장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니 사전에 마포구청과 논의가 일절 없었다고 한다. (공급대책이) 마포구청장도 저도 아무것도 모른 채 발표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암동은 이미 임대비율이 47%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또 임대주택을 지어야 하느냐”고 반문하며 “주민들과 마포구청, 지역구 국회의원과 단 한마디 사전 협의 없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게 어디 있느냐. 이런 방식은 찬성하기 어렵다”고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정 의원은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하면 그냥 따라오라는 이런 방식은 크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문재인 정부의 주택정책을 반대할 리 있겠느냐. 그러나 이런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부의 주택정책과 현장의 주민들이 함께 승리하는 지혜를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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