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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경포 방문객 지난해 절반으로 ‘뚝’…밀집 심해지면 이용제한 검토

중앙일보 2020.08.05 11:02
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이 거리두기를 하며 물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이 거리두기를 하며 물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대형 해수욕장 방문객이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그러나 정부는 8월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해수욕장 이용객이 급증하겠다고 예상했다.
 

해수욕장 방문객, 전년 동기 40% 수준

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전국에 개장한 해수욕장 250곳에 방문한 사람은 1243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169만명)의 39.2% 수준에 그쳤다.
 
보통 1년에 30만 명 이상이 찾는 해운대·경포 등 대형 해수욕장의 하루 평균 방문객이 지난해 3만5524명에서 올해 1만5032명으로 58% 감소했다. 올해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대형 해수욕장 21곳의 방문객에게 번호표를 부여하는 현장 배정제를 실시하고 있다.
 
반면 사전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는 전남 지역 해수욕장 12곳의 방문객은 오히려 늘었다. 사전예약 해수욕장의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지난해 986명에서 올해 1114명으로 1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예약시스템을 통해 해수욕장을 이용한 사람은 전체 방문객의 25% 수준이었다.
 

밀집 문제 땐 해수욕장 휴장·이용제한

정부는 8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 방문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해수부 집계에 따르면 해수욕장 방문객 수는 7월까지는 완만하게 증가하다가 8월 1~15일을 전후해 급증했다. 올해도 8월 1일과 2일 처음으로 하루 방문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전체 방문객의 24%를 차지하기도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휴가 기간이 분산되기는 했지만, 8월부터는 방문객이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해수욕장 인근 상업시설에서의 이용객 밀집 문제와 관련해 길거리 공연 금지, 경찰과의 합동 계도 활동 등 방안을 마련했다. 필요하다면 해수욕장 휴장, 이용 제한까지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류재형 해수부 해양정책관은 “방문객 모두 해수욕장 안에서의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며 “되도록 한적한 해수욕장이나 사전예약제 해수욕장을 이용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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