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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는 병원서 수능…자가격리자는 권역별 시험장

중앙일보 2020.08.05 00:02 종합 12면 지면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볼 수 있다. 그 동안 교육계 안팎에선 코로나19 환자의 수능 응시가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논란이 일었다.
 

교육부, 교실당 수험생 24명만
확진자, 면접·논술·실기는 제한

교육부는 4일 코로나19 대응 2021학년도 대입 관리 방향을 발표했다.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에게도 수능 응시 기회를 주는 것이 골자다. 다만 각 대학별로 치르는 면접이나 논술 등에는 확진자의 경우 응시가 어려울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이 중심인 정시모집은 물론, 수시모집에서도 수능이 최저학력기준으로 당락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응시 기회를 놓치면 피해가 크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방역 기준에 따라 일반 수험생, 자가격리자, 확진자로 수험생 유형을 구분하고 별도 시험장을 마련할 방침이다.
 
일반 수험생은 발열 검사 후 시험장에 들어간다. 기존에는 교실당 28명씩 배치했지만 올해는 24명씩 배치해 밀집도를 낮췄다.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시험장 내에 별도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른다. 확진자는 격리 중인 병원이나 치료시설에서 응시한다. 자가격리자는 일반 시험장과 분리된 별도 시험장으로 이동해 응시한다. 방역 당국은 수능 응시를 자가격리 예외 사유로 인정하고, 자차 이동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시 응급차를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대학에서 치르는 면접과 논술, 실기 시험 등 대학별 고사는 확진자 응시를 제한한다. 현실적으로 대학 차원에서 확진자 관리가 어렵다고 본 것이다. 다만 비대면 방식으로 대학별 고사를 치를 경우에는 확진자도 응시할 수 있다.
 
자가격리자의 경우엔 수험생이 전국으로 이동하면서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권역별 별도 시험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지원 대학이 아닌 권역별 시험장으로 이동하고, 대학도 권역별로 시험 관리 인력을 파견해 면접·논술 등을 치른다.
 
교육부는 대학별로 자체 방역 대책을 수립하라고 권고했다. 일반수험생 시험실과 대기실도 간격을 확보하고 발열 및 유증상자 별도 시험실도 마련하도록 했다. 시험 당일에는 대학 내 밀집도 완화를 위해 수험생만 교내 진입을 허용하고 학부모 등은 진입하지 않는 방안도 권고했다.  
 
수험생은 시험장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책상에는 칸막이를 설치할 예정이다. 평가원은 방역 당국과 함께 수험생 방역 지침을 만들어 따로 안내하기로 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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