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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n차 감염’ 확산…한국인 선장 1명 추가 확진

중앙일보 2020.08.04 14:32
부산 감천항에서 부산소방재난본부가 러시아 선박에 탑승해 있던 코로나19 확진자 이송을 하고 있다. [사진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 감천항에서 부산소방재난본부가 러시아 선박에 탑승해 있던 코로나19 확진자 이송을 하고 있다. [사진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과의 N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 동래구 50대 한국인 선장 4일 확진
러 선원과 접촉 및 선박 수리한 적 없어
지역내 감염 추가…N차감염 현실화 우려

 부산시 보건당국은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자로 분류된 568명에 대한 지난 3일 코로나19 검사 결과 한국인 선장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부산 동래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인 170번 확진자는 지난해 7월 입항해 감천항에 접안해 있는 어선의 선장이다. 170번 확진자는 그동안 자택에서 오가며 근무해왔으며, 외국 선박 수리와는 무관한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최근 부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와 170번 확진자가 지인 관계여서 감염경로를 ‘접촉자’로 분류했다. 부산시는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박 수리업체 직원이나 그들과 접촉했다가 확진된 사람들과 지역 사회 내에서 접촉해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러시아 선원 연관 내국인 감염자는 모두 13명이 됐다. 감염 유형별로는 선박 수리업체 직원 9명, 수리업체 직원 가족 등 접촉자 3명, 기타 1명 등이다. 기타로 분류된 부산 169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박 수리업체 직원들과 겹치는 동선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169번 확진자 배우자가 선박 수리업체 직원이지만, 최근 외국 선박 수리작업에 참여한 이력은 없는 것으로 부산시는 파악했다. 하지만 169번 확진자에 이어 170번 확진자 동선이 러시아 선원 혹은 국내 선박 수리업체 확진자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 러시아 선원으로 인한 지역사회 N차 감염이 현실화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지역 내 ‘조용한 전파’가 진행되고 있을 개연성이 아주 높은 엄중한 상황”이라며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준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170명이다. 지역 입원환자는 16명으로, 확진자 접촉자 11명, 해외입국자 4명, 기타 1명이다. 퇴원자는 151명이며, 사망자는 3명이다. 격리 대상은 3353명인데 해외입국자가 3071명, 확진자 접촉자가 282명이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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