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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권한대행·동구청장 경찰 수사…‘3명 사망’ 부산 지하차도 조사

중앙일보 2020.08.04 10:01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왼쪽에서 두번째)이 진영 행정안전부장관과 함께 지난달 24일 부산 초량동 지하차도를 방문했다. [뉴스1]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왼쪽에서 두번째)이 진영 행정안전부장관과 함께 지난달 24일 부산 초량동 지하차도를 방문했다. [뉴스1]

지난 23일 쏟아진 폭우로 3명이 숨진 부산 지하차도 사고와 관련한 경찰 수사가 지자체 고위직으로 확대되고 있다.
 

부산경찰청 “지수대 1개팀 추가해 지자체 고위직 수사”
정의당, 지난달 28일 변성완 권한대행 ‘직무유기’ 고발
유족 “말단공무원 처벌 원치않아…고위공무원 책임져야”

 부산경찰청은 4일 “정의당이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유족 1명이 동구청장 등을 고소한 사건을 검찰로부터 넘겨받았다”며 “지능범죄수사대 1개 팀을 추가로 수사전담팀에 편성해 수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의당 부산시당은 이번 지하차도 참사를 인재(人災)로 규정하고, 행정 책임자인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지난달 28일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사고 유족은 “말단 공무원 몇 명이 처벌되는 것은 원치 않고 고위 공무원이 책임져야 한다”며 최형욱 동구청장 등을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관련사건에 대해 종합적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사고 원인 규명에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해야 돼 수사 결과 발표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하차도 참사를 두고 부산시와 관할 동구청이 호우경보 이후에도 차량 통행을 제한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재’라는 지적이 나왔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과 경찰의 초동 대처가 적절했느냐 여부도 수사 대상에 오른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이 지하차도가 침수된 원인을 규명하는 현장 정밀감식을 벌이고 있다. 송봉근 기자

지난달 30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이 지하차도가 침수된 원인을 규명하는 현장 정밀감식을 벌이고 있다. 송봉근 기자

 
 앞서 부산경찰청은 사고 사흘만인 지난달 27일 동부경찰서에서 내사하던 사건 일체를 넘겨받은 뒤 형사과장 등 71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호우경보 당시 상황실 근무자, 지하차도 관리 담당 공무원 등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였고, 부산소방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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