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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떨어진 한강공원···다 잠겼는데 편의점 무사한 까닭

중앙일보 2020.08.03 17:16
2010년 9월 11일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의 한 편의점이 불어난 강물에 둥둥 떠있는 모습. 수위에 따라 건물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플로팅 하우스'(수상 부양식 건물) 방식으로 지어진 이 편의점은 물이 차면 부력을 이용해 최대 12m까지 자동으로 뜨게 돼 있다. 연합뉴스

2010년 9월 11일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의 한 편의점이 불어난 강물에 둥둥 떠있는 모습. 수위에 따라 건물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플로팅 하우스'(수상 부양식 건물) 방식으로 지어진 이 편의점은 물이 차면 부력을 이용해 최대 12m까지 자동으로 뜨게 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 등지에 내린 집중 호우로 곳곳이 물에 잠겼지만 한강공원에 있는 편의점들은 침수 피해 없이 무사해 관심이 쏠린다. 이는 한강 둔치에 물이 들어오면 수위에 따라 건물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플로팅 하우스'(수상 부양식 건물) 설계 덕분이다. 
 
3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한강 둔치에 있는 편의점들은 플로팅 하우스 방식과 이동형 컨테이너 방식 두 가지 중 하나로 설계된다. 하지만 서울에 집중 호우가 내리거나 팔당댐 방류로 강 수위가 높아질 때마다 한강 둔치의 매장들이 침수 피해를 입자 10년 전부턴 플로팅 하우스 방식을 도입하는 추세다. 
 
컨테이너식 매장은 지게차를 이용해 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집중 호우로 한강 둔치가 침수되면 물이 들어차거나 서해까지 떠내려가곤 했다. 반면 플로팅 하우스는 물이 차면 부력에 의해 건물이 자동으로 떠오른다. 건물의 무게를 이길 만한 부력을 내도록 밑바닥에 밀폐된 공간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가장자리에 최고 높이 12m까지 지탱할 수 있는 쇠기둥이 박혀 있어 건물은 떠내려가지 않는다. 
 
CU한강여의도1호점. 사진 CU

CU한강여의도1호점. 사진 CU

GS25는 반포 1·2점, 뚝섬 한강 1·2·3호점 등 총 5개 매장을 부양식으로 설계했다. CU(한강여의도1·2호점)와 이마트24(여의도3·4호점), 미니스톱(한강난지 1·2호점)도 각각 2개씩의 플로팅 하우스 점포를 갖고 있다. 이날 저지대인 반포지구에 있는 GS25 점포들은 한강 상류 등에 호우주의보가 내리자 부양식으로 전환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한강 둔치가 침수됐는데도 편의점이 피해를 본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면서 "부양식 건물은 일반 컨테이너식보다 공간도 넓어 매장도 넓게 운영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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