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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한국 3분기엔 반등, 1.3% 성장할 것”

중앙일보 2020.08.03 00:02 종합 14면 지면보기
한국 경제가 올해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에는 반등할 거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최근 양호한 주요 경제 지표가 희망의 근거다.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은 낙폭을 줄였다.  
 

수출 감소율 넉달만에 한자릿수
생산·소비·투자도 ‘트리플 증가’
“본격 회복은 시기상조” 반론도

지난달 수출은 전달 대비 7% 감소했다. 5개월 연속 내림세지만 두 자릿수 감소율에선 4개월 만에 벗어났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꾸준히 선전한 가운데, 한때 50% 이상 감소했던 자동차도 7월에는 한 자릿수대로 감소세가 완화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4.2% 늘었다. 1~5월 내리 감소했다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플러스(+)를 찍었다. 소매판매(2.4%), 설비투자(5.4%)도 늘며 생산·소비·투자 모두 ‘트리플 증가’를 나타냈다. 역시 6개월 만에 처음이다.
 
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14개 해외 경제연구기관·투자은행(IB)의 올 3분기 한국 GDP 성장률 전망은 전기 대비 평균 1.3%다. 한국의 올해 분기 성장률은 1분기에 전기 대비 -1.3%, 2분기는 -3.3%다. 2분기 성장률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6.8%) 이후 가장 낮다.
 
하지만 회복을 논하기엔 이르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6월 생산·투자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고, 제조업 생산은 감소하는 등 여전히 부진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6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7.4% 늘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0.4% 줄었다. 성 교수는 “3분기 성장률은 지표상으로는 양호한 수치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지만, 2분기 크게 부진한 데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추세적인 회복세로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미국 등이 재확산 우려 속에서도 경제적 이유에 따라 일부 경제 활동을 재개한 게 한국 수출 낙폭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다시 주요국이 경제 활동을 멈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수출을 비롯한 경제의 본격적인 반등을 논하기엔 시기상조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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