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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6개월만에 컴백, 삼성전자 사고 바이오 팔았다

중앙일보 2020.08.03 00:02 종합 14면 지면보기
집 나간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증시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외국인이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서 1조79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 1월(3047억원) 이후 6개월 만의 순매수다. 외국인이 ‘사자’ 주문을 외친 덕에 코스피는 지난달 31일 2249.37까지 올랐다. 1월 22일 기록한 연중 최고점(2267.25)이 20포인트도 채 남지 않았다.
 

7월 1조원어치 코스피 순매수

외국인, 코스피 시장서 6개월 만에 순매수.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외국인, 코스피 시장서 6개월 만에 순매수.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외국인 매수세는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지난달에만 삼성전자를 2조6682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의 순매수 2위 종목인 포스코(2353억원)를 10배 넘게 웃도는 수준이다. 외국인은 지난 1~5월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주식을 7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7월 외국인이 사고판 종목은.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7월 외국인이 사고판 종목은.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덕분에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9일 5개월 만에 장중 6만원대를 회복했다. ▶미국 인텔의 반도체 생산 계약을 따낼 수 있다는 기대감 ▶양호한 2분기 실적 ▶미중 간의 ‘화웨이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 등이 작용했다. 이에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8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여기에 미국 달러 약세로 달러당 원화 가치가 1190원대로 상승(환율은 하락)한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달러를 원화로 바꿔 투자하는 외국인 입장에서 환차익(환율 차이로 생기는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인이 지난달 가장 많이 판 종목은 기업공개(IPO) 대어인 SK바이오팜이었다. 8315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엔씨소프트(-3486억원), 네이버(-341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057억원) 등도 순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동안 주목받던 비대면(언택트)·바이오 종목들이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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