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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광화문·우면산·신촌…'물난리 굴욕' 서울 침수史

중앙일보 2020.08.02 14:29
물난리에 장사 없습니다. 서울 한복판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1일 집중호우로 서울 도심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강남역 인근에선 하수가 역류해 맨홀 뚜껑이 빠졌습니다. 흙탕물이 넘쳐 역 일대가 잠겼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도림천도 범람해 고립됐던 8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최근 10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물난리를 사진으로 정리했습니다. 
 

[이슈원샷]

①물 들어찬 광화문

2010년 9월 21일 추석 연휴 첫날 쏟아진 비로 서울 지하철 신용산역(왼쪽)과 광화문광장 일대(오른쪽)가 물에 잠겼다. 연합뉴스

2010년 9월 21일 추석 연휴 첫날 쏟아진 비로 서울 지하철 신용산역(왼쪽)과 광화문광장 일대(오른쪽)가 물에 잠겼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첫날인 2010년 9월 21일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렸습니다. 서울 용산구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이 물에 잠겼습니다. 철로는 물론 개찰구까지 물이 들어차 지하철역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4호선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당시 지하철뿐 아니라 세종대왕상이 있는 서울 광화문광장에도 물난리가 났습니다. 광화문 일대 차량이 긴급대피하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②'우면산 산사태' 비극

2011년 7월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우면산에 산사태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2011년 7월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우면산에 산사태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2011년 7월 27일 중부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서울 서초구 우면산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산사태로 17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서울 지역에 40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남역 일대가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강남역의 시민들이 무릎까지 차오른 물을 뚫고 가야만 했습니다.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을 합쳐 ‘오세이돈’이라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③또 잠긴 강남역

2013년 7월 22일 오전 서울 강남역 9번출구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겼다. [트위터 캡처]

2013년 7월 22일 오전 서울 강남역 9번출구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겼다. [트위터 캡처]

2013년 7월 22일 강남역 일대에서 침수 사태가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서울 내에서도 가장 번화한 강남역이 ‘상습 침수’ 지역이라는 오명을 써야만 했습니다. 2년에 한 번꼴로 반복한 강남 일대 침수에 “비만 오면 잠긴다”는 비판이 쇄도했습니다. 맨홀 뚜껑을 뚫고 하수관이 역류하면서 흙탕물이 들어찼습니다. 강남역 일대를 방문한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은 “2015년까지 (침수 현상을) 완전히 해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④신촌 물바다

2018년 8월 28일 오후 배수가 되지 않아 서울 서대문구 신촌 번화가가 물에 잠겼다. [트위터 캡처]

2018년 8월 28일 오후 배수가 되지 않아 서울 서대문구 신촌 번화가가 물에 잠겼다. [트위터 캡처]

2018년 8월 28일 서울 신촌역 일대가 1시간 동안 물에 잠겼습니다. 연세대 신촌캠퍼스 앞 번화가에 물이 차올랐는데요. 서울 전역에 시간당 30mm가량의 비가 쏟아졌는데, 유독 신촌에서만 침수가 일어났습니다. 담배꽁초와 낙엽 등으로 막혀버린 빗물받이가 그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⑤노원·도봉 주택가 침수

2018년 8월 30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택가 골목이 침수됐다. 연합뉴스

2018년 8월 30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택가 골목이 침수됐다. 연합뉴스

서울 노원구와 도봉구는 주택가 상습 침수가 발생하는 곳입니다. 2018년 8월 29일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2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도봉구 쌍문동에서는 빌라 담벼락이 무너져 승용차가 파손됐고, 1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노원구 상계동에서는 침사지(하수처리 과정에서 돌이나 쓰레기를 걸러내기 위해 만든 연못)의 물이 범람하면서 흙탕물이 주택가로 쏟아졌습니다.
 

⑥강남역 하수관 역류

서울 전역에 호우 특보를 내린 1일 서울 강남역 인근 맨홀 뚜껑에서 하수가 역류해 인근 인도가 흙탕물로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서울 전역에 호우 특보를 내린 1일 서울 강남역 인근 맨홀 뚜껑에서 하수가 역류해 인근 인도가 흙탕물로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 옆 하수도가 역류하면서 일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오전부터 쏟아진 국지성 폭우로 하수가 맨홀을 뚫고 나온 겁니다. 강남역 인근 인도가 발목 높이까지 흙탕물로 잠겨 통행이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강남역 상습침수의 원인이었던 ‘역경사 하수관로’를 2018년 바로 잡는 공사를 완료했지만, 집중호우를 견디지 못했습니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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