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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 직원을 믿고 일을 맡겨라

중앙선데이 2020.08.01 00:20 697호 20면 지면보기
이제 지난 성공의 기억과 이별할 때

이제 지난 성공의 기억과 이별할 때

이제 지난 성공의 기억과
이별할 때
조준호·김경일 지음
지식노마드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주력산업의 정체다. 신산업 육성을 줄곧 외치는 이유다. 하지만 별무성과다. 사정은 있다.  
 
첫째는 4차산업 혁명, 그 자체의 불확실성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가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해서다. 둘째, 우리가 이러한 불확실성에 익숙하지 못하다. 한국 기업의 성공은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의 산물이다. 선진 기업이 만들면 이를 재빨리 받아들인 후 개선해서 판매하는 전략이다. 이제는 이 방식이 안 통한다. 스스로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돼 신산업과 신기술의 해답을 찾아야 한다.
 
지은이가 “위기가 몰려오는 데도 우리 기업들은 대책이 없다”고 말하는 이유다. “최신 디지털 기술이나 빅 데이터 등에 우리 기업은 거의 대비가 돼 있지 않다”고 한다. LG그룹에 사원으로 입사해서 LG전자 사장, 지주회사인 LG(주) 사장까지 지낸 지은이의 말이니 믿을 수밖에.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지은이가 제시하는 해법은 간단하다. 조직 구성원들의 주도성과 창의성을 십분 발휘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최고경영자의 판단과 결단으로 미래의 길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구성원이 각자 주인이 되어 다양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가운데 유망한 것을 찾아 회사의 방향으로 정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려면? 우선 구성원 각자가 창의적 해법을 찾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더 중요한 건 경영자들이 조직을 그렇게 만드는 거다. 지은이는 “부하 직원을 믿고 일을 맡겨라”라고 역설한다.
 
한국 기업의 경영자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한국 기업에서 가장 존중받는 리더십은 아직도 지시 통제형이란다. 지은이는 “대부분의 조직에서 리더는 가장 나이가 많으므로, 조직 안에서 미래의 변화를 가장 과소평가할 위험이 큰 사람은 리더”라고 한다.
 
김영욱 기업과 제도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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