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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盧 무능하다 공격 안했냐"…이낙연 "절박한 마음에"

중앙일보 2020.07.31 23:03
박주민(왼쪽부터), 이낙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31일 오후 부산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초청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뉴스1

박주민(왼쪽부터), 이낙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31일 오후 부산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초청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기호순)가 31일 부산 MBC 주관TV 토론회에서 공방을 벌였다. 세 후보는 이날 노 대통령에 대한 평가,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부동산 대책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김 후보는 이 후보가 과거 노 전 대통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가했던 점을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에게 “당시 대정부질문에서 ‘노무현 정부는 낙제 수준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정권 담당자의 무능과 실패가 가장 큰 원인이다’라고 혹독한 평가를 했다”며 “당시 이 의원이 한 질문이 맞느냐”고 물었다. 이어 “‘노무현 정부는 서민의 힘으로 탄생했지만, 군사독재정권보다빈부격차를 키운 반서민 정권이 됐다’고 했는데 어떤 이유와 판단에서 그랬냐”고 몰아붙였다.
 
그러자 이 후보는 “지니계수를 포함한 빈부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절박한 마음을 야당 원내대표로서 표현한 것”이라며 “그러나 모든 것을 그렇게 대척점에 서 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신문을 보면 열린우리당 창당에 새천년민주당은 매우 안 좋게 논평했지만 저는 잘 되길 바란다는 논평을 내서 신문에 난 적이 있다”며 “이해찬 총리 지명에 대해서도 저는 좋은 인사라는 논평을 내 당에서 눈총받은 적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유력한 대선 후보자인 만큼 추후에 문재인 정권과 차별화하려고 시도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총리 재임 중이나 퇴임 이후에 저의 언동을 보면 잘 알 것”이라며 “같은 당에 여전히 몸담고 있고 예전보다는 저도 많이 성숙했고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자 시절 대변인으로서 취임사를 작성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을 함께 하지 못하고 민주당에 남은 건 저희 아버지 때부터 이어져 온 민주당에 대한 애착과 저희 지역구민들의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것은 상당히 두고두고 저에게 아쉬움을 남긴 대목”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낙연 “동서화합이 꿈…지역 팔지도 않았다” 

박 후보는 다른 두 후보의 기반 지역이 호남과 영남인 점을 지적하며 “세게 부딪히는 면은 자칫 과거 영호남 갈등으로 비화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시간제한으로 답하지 못했지만 이 후보는 “지명직 최고위원의 지역 안배를 반드시 하고 틈나는 대로 영남을 많이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겠다”고 답했다.
 
다만 “기본적으로 그런 문제를 자꾸 들추어내기보다 아우르며 가야 한다”며 “김 후보도 (저의) 지난 정치적 행적에 대해 말씀 주셨는데 그것도 다 합쳐졌기 때문에 아우르는 게 민주당을 위해 도움 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부분 영남 출신인 역대 대통령과 달리 호남을 중심으로 정치적 기반을 닦아온 정치인이라는 점은 또 다른 약점으로 꼽힌다. 이 후보는 전남에서만 4선 의원을 했고 전남지사를 역임하는 등 오랫동안 중앙 정치에서 떨어져 있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후보는 “저는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꿈을 가지고 정치하고 있다”며 “저 자신 역시 지역을 팔지도 않았고 지역 구도를 이용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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