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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미국식 인사였다" 전북 분노케한 목사의 황당 변명

중앙일보 2020.07.31 17:47
 '반성 없는 가해자. 재판부는 엄중처벌하라’
익산여성의전화를 비롯한 전북지역 146개 시민ㆍ사회단체는 31일 오전 덕진구 전주지방법원앞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성폭행 목사’에 대한 엄격한 처벌을 요구했다.  
 31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지방법원 앞에서 익산여성의전화 등 전북 지역 146개 시민·사회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행 목사에 대한 강력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지방법원 앞에서 익산여성의전화 등 전북 지역 146개 시민·사회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행 목사에 대한 강력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 단체는 이날 “A 목사는 익산 소재 교회에서 30년 동안 지위와 권위를 이용해 강간과 성추행 등 범행을 지속했다. 그런데도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미국식 인사였다’는 어이없는 말을 늘어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재판을 지켜본 피해자들은 거짓말하는 목사를 보고 분노했다. 반성은커녕 ‘나를 교회에서 몰아내기 위한 모함’이라고 말하는 A 목사에게 법원은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피해자도 나섰다. 한 중년 여성은 “A 목사는 어느 날 나를 자신의 별장으로 끌고 가더니 몹쓸 짓을 했다. 행위를 거부하는 나에게 ‘이렇게 해야 천국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A 목사는 교회와 자택, 승용차 등에서 여성 신도 9명을 상습 성폭행 또는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는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전북지역 시민단체는 “재판부는 가해자에게 중형을 선고해 성폭력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A 목사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4일 전주지법에서 열린다.  
 
 염태정 기자 yo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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