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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맨몸 훌쩍 '파쿠르'…서강대 무단침입 유튜버는 경찰

중앙일보 2020.07.31 17:14
 서강대에 무단으로 들어가 학교 건물을 이용해 파쿠르 영상을 찍은 A경위가 검찰에 고발됐다. [유튜브 캡처]

서강대에 무단으로 들어가 학교 건물을 이용해 파쿠르 영상을 찍은 A경위가 검찰에 고발됐다. [유튜브 캡처]

 
서울 서강대에 무단으로 들어가 파쿠르 영상을 찍어 검찰에 고발된 유튜버가 현직 경찰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유튜버는 경기 용인경찰서 소속으로 '국제 파쿠르 코치' 자격을 소지한 경찰관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파쿠르는 안전장치 없이 맨몸으로 건물이나 시설 등 주변 장애물을 이용해 이동하는 활동이다. 
 
서강대 관계자는 31일 “A씨와 면담했고 A씨가 사전에 대학 측에 알리지 않고 들어와 시설을 이용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강대 측은 또 A씨가 언제 학교를 방문했고, 몇 명 정도가 함께 파쿠르 활동을 했는지 경위서를 제출받기로 했다. 서강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안전과 관련된 부분이라 엄중하게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A씨와 그의 지인 등은 지난 6월~7월 두 차례에 걸쳐 서강대를 방문했고 학교 시설을 이용해 파쿠르를 하는 영상을 찍어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이들은 사회과학대학과 법학전문대학원 등이 위치한 건물과 계단 등을 이용해 파쿠르 이어갔고 3분여에 걸친 영상을 올렸다.  
 
서강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부인의 교내 출입이 엄격하게 금지돼 있음에도 무단으로 학교 시설을 이용한 A씨를 비판하는 글이 이어졌다. 서강대 대학원생인 홍모(28)씨는 지난 30일 A씨를 서울서부지검에 건조물침입 혐의로 고발했다. 홍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학생들이 분노하는 건 최근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금하고 있는데 이를 어기고 들어왔다는 점"이라며 "A씨의 파쿠르 활동은 설치물을 타고 오르거나 벽을 뛰어오르는 등 학교 건물에 손괴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강대 내에서 학교 건물을 이용해 파쿠르 영상을 찍어 검찰에 고발된 A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과 글을 올렸다. [유튜브 캡처]

서강대 내에서 학교 건물을 이용해 파쿠르 영상을 찍어 검찰에 고발된 A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과 글을 올렸다. [유튜브 캡처]

 

한편,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해당 영상으로 인해 불쾌함을 느낀 모든 분께 죄송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서강대 출입이 통제됐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장소에서 운동하는 영상을 촬영한 것은 분명히 옳지 못한 행동”이라며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확실하게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이우림ㆍ편광현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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