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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드존슨 "1회 접종으로 면역효과"…백신 우위 선점하나

중앙일보 2020.07.31 11:5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올해 안에 생산·공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이번엔 백신 투여 횟수를 두고 경쟁이 붙는 분위기다. 단 한 차례 백신 접종만으로 면역 효과가 생긴다면 백신 생산과 보급에서 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제약사들이 최소 투여 횟수로 최대 효과를 내려는 이유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백신 투여 횟수와 효과를 두고 제약사간 경쟁이 붙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백신 투여 횟수와 효과를 두고 제약사간 경쟁이 붙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은 30일(현지시간) 백신 개발 임상 전 단계에서 1회 투약만으로 코로나19 면역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했다. 임상 전 단계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 이전 단계로, 쥐·원숭이 등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한다.
 
존슨앤드존슨의 시험 결과 백신 후보를 한 차례 투여한 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시킨 원숭이 6마리 중 5마리가 코로나19 면역 효과를 보였다. 이 원숭이 5마리는 콧속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존슨앤드존슨의 폴 스토플스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1회 투여만으로도 면역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 백신 임상 전 시험에서 1회 투여만으로 면역 효과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EPA=연합뉴스]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 백신 임상 전 시험에서 1회 투여만으로 면역 효과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EPA=연합뉴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22일 미국과 벨기에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1단계 시험을 시작했다. 앞으로 18~55세의 건강한 성인 1000명과 65세 이상 고령층을 나눠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할 계획이다. 임상 1·2단계에서는 단 한 차례의 접종만으로도 충분한 면역 효과가 나타나는가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늦어도 9월 중으로 임상 최종 단계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3상 시험에서는 2회 접종 요법도 동시에 진행한다.  
 
이번 존슨앤드존슨의 연구 결과와 관련해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데비 벅스 조정관은 “1회 접종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英 "백신 개발돼도 '특효약'은 아니야" 

영국 정부의 백신 TF 위원장인 게이트 빙엄은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바이러스를 완벽히 차단하는 ‘특효약’이 되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두 번의 투여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박멸하기는 무리라는 의미다.
 
빙엄 위원장은 지난 29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백신이 내년 여름 내에 개발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백신을 두 차례 맞아도 그 효과는 최장 1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학자들도 한 두번의 투여로 바이러스를 박멸하는 ‘멸균 백신’을 꿈꾸지만 당장은 힘들다”며 “현재로서는 바이러스 감염 후 증상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매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장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옥스퍼드대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옥스퍼드대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현재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AZD1222'을 공동 개발 중이다. 영국에선 8000명을 대상으로 3단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앤드류 폴라드 옥스퍼드대 백신연구팀 수석연구원은 “AZD1222 백신 투여 횟수가 1회가 될지, 2회가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1회 투여가 더 나은 방안이겠지만, 백신의 면역 반응을 최적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폴라드 교수는 “가장 큰 문제는 모든 사람에게 제공할 만큼 백신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공급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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