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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기차 배터리 흑자 본격화...배터리 업계 구조적 흑자 이어질까

중앙일보 2020.07.31 11:52
LG화학 직원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들여다 보고 있다. LG화학

LG화학 직원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들여다 보고 있다. LG화학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흑자 시대를 열었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전지(배터리) 부문에서 155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LG화학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전지사업에서의 흑자 기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2분기 전기차 전지 부문에선 한 자릿수 초반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는데 하반기에는 지난 분기보다 이익률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이 2분기 배터리 부문에서 흑자를 내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의 구조적 흑자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SDI는 “내년도 분기 흑자를 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자신감에는 전기차 대중화에 대한 확신이 깔렸다.
 
전기차 대중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 수요는 테슬라의 중국 기가팩토리 가동과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ID.3 출시로 전년 대비 31.3% 증가한 210만대로 전망된다. 
 
소현철 신한투자금융 연구위원은 “2024년에는 테슬라가 건설 중인 미국과 독일의 기가팩토리가 완전 가동하고, 폴크스바겐·BMW·벤츠 등 독일 차 업체뿐 아니라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전기차 라인을 확대할 것”이라며 “2024년 글로벌 전기차 수요는 900만대로 전체 승용차의 10%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가격 등가(price parity) 시대가 3~4년 내에 열릴 것으로 보여 배터리 시장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배터리 기술 혁신이 빨라지고 있고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제조 원가는 당초 예상보다 빠른 2022~2023년에 내연기관과 유사한 수준까지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기업의 흑자 폭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특허 소송전과 관련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LG화학은 컨퍼런스콜에서 “우리 전지사업은 기술의 가치가 사업의 가치라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며 “영업비밀 침해 행위는 회사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항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ITC 최종 판결 전에 양사가 협상을 통해 합의할 수 있고 이는 객관적 근거를 통해 합리적 수준으로 쌍방이 합의해야 한다”며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대화에 임해 조속하고 원만히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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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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