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폰11에 '언택트 수요'까지…애플, 분기 최대실적 찍었다

중앙일보 2020.07.31 10:53
미국 샌프란시스코 애플 스토어에 걸려있는 애플 로고. [AFP=연합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애플 스토어에 걸려있는 애플 로고. [AFP=연합뉴스]

'뭘 해도 되는 집안'

30일(현지시간) 2분기(4~6월) 실적발표를 한 애플을 보면 이런 평가가 나올 만하다. 애플의 2분기 매출은 597억 달러(약 71조4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고, 주당 순이익(EPS) 역시 2.58달러로 시장 예상치(2.04달러)를 넘어섰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전 부문 성장…맥은 21%, 아이패드는 31%

애플의 각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자.(괄호 안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분) 애플은 아이폰뿐 아니라 서비스·액세서리 등 모든 부문에서 성장을 이뤄냈다. 
 
주력 사업인 아이폰의 매출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증가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폰11의 판매량이 양호하고, 보급형 아이폰SE의 출시 효과로 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충분히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서비스 부문에서도 애플은 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9%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애플뮤직(월 9.99달러), 애플 뉴스플러스(월 9.99달러), 아이클라우드(저장 공간에 따라 월 0.99·2.99·9.99 달러) 등 애플의 각종 구독형 서비스가 애플의 전체 매출에도 도움을 줬다는 얘기다.

 
애플의 개인용 PC '맥'과 태블릿 '아이패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경제 수요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맥과 아이패드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31% 매출이 늘어났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라 화상회의, 온라인 강의 등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노트북과 태블릿 수요가 급증한 까닭이다. 
 

4대 1 액면분할 발표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성과는 불확실한 시기에 애플의 제품이 고객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애플이 끊임없는 혁신을 해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실적공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6% 넘게 상승하며 주당 400달러를 넘어섰다. 실적발표 직후 애플은 "주식 한 주를 4주로 쪼개는 '4대 1' 액면분할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향후 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유튜버 ‘에브리씽애플프로’가 최신 IT기기 소식에 밝은 18세 개발자 맥스 웨인바흐의 도움을 얻어 최근 제작한 아이폰12(가칭)의 유출 렌더링 이미지. 여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을 LG이노텍이 제작한다. [사진 유튜브 계정 @EverythingApplePro]

유튜버 ‘에브리씽애플프로’가 최신 IT기기 소식에 밝은 18세 개발자 맥스 웨인바흐의 도움을 얻어 최근 제작한 아이폰12(가칭)의 유출 렌더링 이미지. 여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을 LG이노텍이 제작한다. [사진 유튜브 계정 @EverythingApplePro]

애플 실적은 코로나19의 악영향에서 비껴갔지만, 올 9월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신작 '아이폰12'(가칭)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9월이 아닌 10월쯤 출시될 전망이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판매 시작은 9월 대비 몇 주 밀릴 것”이라고 밝혔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처음 썼던 2017년 아이폰X 때처럼 공개와 출시 사이 한 두달 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X은 9월 초 공개됐지만, 11월에 미국·중국 등지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아이폰12는 10월쯤 판매 예상

아이폰12는 애플의 첫 5G 아이폰일 가능성이 크다. 5G 스마트폰을 지난해 먼저 내놨던 삼성 입장에선 하반기 업황이 상당히 어려워질 전망이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업자 역시 노트20보다는 아이폰에 보조금을 몰아줄 가능성이 크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화웨이(27.3%), 애플(21.4%), 삼성(17.8%) 순으로 예상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