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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화웨이 등 홍콩 통해 반도체 공격적으로 사들여

중앙일보 2020.07.31 10:30
홍콩

홍콩

홍콩은 중국의 반도체 수입창구다. 화웨이 등 대륙의 정보기술(IT) 회사들이 한해 사들이는 반도체 가운데 38%가 홍콩을 통해 이뤄진다.
 

미 제재 징후가 커진 올 상반기 홍콩의 반도체 재수출 급증
중, 홍콩 통한 반도체 수입 어려워지면 다른 중개지 찾을 듯

블룸버그 통신은 “홍콩이 올해 상반기 동안 반도체를 수입해 중국에 되파는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고 31일 전했다. 특히 6월 한 달 동안 재수출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나 불었다.
 
블룸버그는 이날 홍콩 반도체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중국의 고객이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하기 전에 최대한 반도체를 확보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미국은 6월이 끝날 무렵 중국의 특별지위를 폐지했다. 미국 기업이 첨단 제품 등을 수출하려면 미 연방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당시 화웨이 등이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하기 전에 반도체 물량을 공격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블룸버그 보도대로라면,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최근까지 화웨이는 글로벌 주요 거래처에“반도체를 조달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말을 되풀이해왔다.
 
블룸버그는 이날 반도체 전문가의 말을 빌려“미 제재가 본격화하면, ‘대륙의 반도체 창구’로서 홍콩의 지위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홍콩이 중국의 반도체 중개무역항으로 구실 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대신, 화웨이 등이 홍콩 대신 아시아의 다른 지역을 중개무역지로 선택할 수 있어서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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