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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연기' 핵폭탄 던진 트럼프, 고작 몇시간만에 말바꿨다

중앙일보 2020.07.31 07: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오는 11월 3일 예정된 미국 대선 연기를 원치 않지만 우편투표는 문제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한 언론 브리핑에서 대선 연기 관련 질문에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여러분보다 훨씬 더 선거와 결과를 원한다”며 “나는 연기를 원치 않는다. 나는 선거를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나는 (결과까지) 몇 달을 기다려야 하고 그러고 나서 투표지가 모두 사라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우편투표 문제를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윗에서 우편투표가 “사기 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사람들이 적절하고 안전하고 무사히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룬다???”라고 적었다. 물음표 3개를 사용해 떠보는 형식으로 11월 대선 연기 가능성을 거론했다. 최악의 성장률 발표 직후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의 난데없는 ‘폭탄 트윗’이었다.  
 
이에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연기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대선 연기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의회가 연방법상 대선일 조정에 대한 권한을 가진 가운데 민주당은 말할 것 없고 ‘친정’인 공화당에서조차 즉각 그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대선 연기 주장은 나온 지 몇 시간도 안돼 사실상 물건너가게 됐다. CNN은 “선거일은 의회가 정하는데, 날짜를 옮기려면 하원과 상원 모두 동의해야 한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이 동의할 리가 없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오는 11월 3일 선거는 고정불변이며, 지난 위기 상황 속에서도 선거는 치러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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