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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코로나 백신 노렸나…FBI 수사

중앙일보 2020.07.31 00:02 종합 2면 지면보기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주 폐쇄됐던 텍사스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스파이 혐의를 조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 텍사스대가 교수진과 연구진에게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낸 e메일을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텍사스대 측은 지난주 FBI로부터 중국 총영사관과 관련해 수사를 통보받았다고 e메일에서 알렸다. 대학 측은 “FBI 수사관들이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포함해 총영사관의 역할, 미국 대학의 연구에 대한 중국 정부의 불법적 취득 등에 대해 연구진을 만나 물어볼 것”이라고 알렸다. 단 대학 측은 FBI의 조사 대상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텍사스대서 백신 후보물질 연구
중국계 연구원 참여, 의혹 커져

SCMP에 따르면 텍사스대의 일부 연구진은 현재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인식해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연구다. 텍사스대 제이슨 맥렐런 부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모더나와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백신 후보 물질 2개에 사용되는 합성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중국계인 왕녠솽 연구원이 이 연구의 핵심 일원이었다. 왕 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안정화하는 유전적 변이를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왕 연구원이 어떤 불법 활동과 연관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텍사스주를 지역구로 하는 마이클 매콜 하원의원은 최근 “중국 총영사관은 우리의 바이오 의학 연구를 갈취하려는 중국 스파이 공작의 진원지”라며 “(암 전문병원인) MD앤더슨의 과학자 3명이 스파이 혐의로 해고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텍사스 메디컬센터에서 백신 연구가 진행 중인데, 그들(중국인들)이 백신을 적극적으로 훔쳐내려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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