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욕의 퇴장…오거돈 전 부산시장, 재산 67억3794만원 신고

중앙일보 2020.07.31 00:00
지난 6월 9일 오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오거돈 전 부산시장(오른쪽) 엄벌 및 2차 가해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부산 성폭력상담소의 한 활동가가 피해자 입장문을 대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1]

지난 6월 9일 오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오거돈 전 부산시장(오른쪽) 엄벌 및 2차 가해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부산 성폭력상담소의 한 활동가가 피해자 입장문을 대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1]

오욕(汚辱)의 퇴장이다. 성추행 사건으로 물러난 오거돈 전 부산광역시 시장이 마지막으로 '관보'에 이름을 올렸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발표한 7월 수시 재산공개를 통해서다. 이번 수시 재산공개 대상자는 총 58명이며, 신규 고위 공직자 임용자와 퇴직자가 포함됐다. 오 전 시장은 퇴직자로 재산을 공개했다.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13억원 재산 보유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67억379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2018년만 해도 그의 재산은 87억1448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밝힌 전 재산은 67억1975만원이었다. 예금 등 현금이 줄면서 자산이 감소한 것으로 신고됐다. 오 전 시장이 불명예 퇴직하며 자진 신고한 재산 내용에 따르면 그는 경남 김해 진영읍 땅 등을 약 9억8000만원의 값어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집은 본인과 배우자 이름으로 2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131.83㎥·16억7400만원)를 본인 이름으로, 부산 해운대 아파트(159.54㎡·11억2700만원)를 배우자 명의로 갖고 있다. 예금은 본인 명의로 24억원 등 총 31억원을 신고했다. 반면 채무는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 전세보증금 8억원이 있다고 밝혔다. 
 
 특이한 부분은 골동품과 예술품 부분이었다. 배우자 명의로 한국 현대 추상화 대표 작가로 꼽히는 김춘수 화백의 '울트라 마린'(신고가 4000만원)을 비롯해 김순향 작가의 조각품 '해돋이'(3000만원), 이철주 화백의 동양화 '호산언덕'(3000만원) 등 총 1억 원어치의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일 오전 부산지법에서 열리는 구속영장 실질심사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도착해 입장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일 오전 부산지법에서 열리는 구속영장 실질심사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도착해 입장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수시공개 재산 1위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 

 이번 7월 재산공개 대상에 오른 현직 공직자 재산 1위는 최진봉 부산시 중구 구청장이었다. 최 구청장은 총 81억5800만원을 신고했다. 2위는 박재완 충청북도의원(약 69억원), 3위는 하병필 경상남도 행정부지사(약 68억원)로 나타났다. 퇴직자 가운데선 재산 상위자 1위는 신인석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약 87억원)이었다. 뒤를 이어 이준호 전 감사원 감사위원(약 72억원), 3위가 오 전 부산시장이다.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재산 13억7000만원 신고

 지난 4월 물러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역시 이번 수시 재산공개 대상자에 올랐다. 김 전 차관은 2018년 6월 법무부 차관에 임명됐다.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부터 조국 전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까지 모두 함께 한 인물로 청와대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퇴직과 함께 김 전 차관이 신고한 재산은 13억7300만원이다. 그는 2018년 재산신고에선 9억3888만원, 지난해엔 10억7716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김오수 법무부 차관. [뉴스1]

지난해 11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김오수 법무부 차관. [뉴스1]

 김 전 차관은 1주택자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아파트(101.12㎡·7억9300만원)를 본인 이름으로 갖고 있다. 전남 영광군 홍농읍에 땅(약 163만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신고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올 초 신고 시점에는 예금 4억9664만원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2억4840만원이 줄어든 점이다. 그는 감소 사유로 "아들의 의왕시 소재 신혼 아파트를 전세로 마련하는 과정에서 아파트 소유자 전세 채권 3억6500만원을 지급해 본인 예금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차관은 또 사인 간 채권으로 3억65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