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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츠 물어죽인 로트와일러, 알고보니 히틀러가 사랑한 견종

중앙일보 2020.07.30 17:08
로트와일러. 중앙포토.

로트와일러. 중앙포토.

맹견(猛犬) '로트와일러'가 30일 오후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2위에 올랐다. 로트와일러가 최근 소형견 스피츠를 물어 죽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로트와일러는 독일산 견종이다. ‘히틀러 경호견’으로 유명하다.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세고 튼튼한 개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어깨 높이 56~69㎝, 체중은 40~65㎏다. 다부지고 탄탄한 체격과 큰 골격, 굵은 뼈대를 가진 대형견이다. 한국애견협회는 로트와일러를 아래와 같이 소개했다.
 

"용감하고 조용하며 자기 가족과 집을 보호하려는 열망이 강하다. 침입자에 대한 강한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사회성 훈련과 복종 훈련은 필수다. 해외에서는 역으로 이런 성향을 이용해 경비견이나 경찰견ㆍ화재 구조견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정광일 반려견 행동 전문가는 “후천적인 학습 과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선천적으로 순간적인 힘이 굉장히 강하고 충성심이 높다. 다른 견종에 비해 대담성이 강하기 때문에 화재 구조견, 경비견으로 이용된다”고 말했다. 다만 “생긴 것 자체가 워낙 우락부락하기 때문에 낯선 사람이 접근을 꺼린다. 다양한 사람과 유대관계를 맺는 것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로트와일러는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개 순위에서 10등 안에 들기도 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심리학 교수이자 『개의 지능』 저자인 스탠리 코렌 박사는 애견 훈련 교관 1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로트와일러의 지능 순위가 개 중에서 9위를 기록했다고 기록했다. 10등 안에 들려면 5회 이하 반복 명령에 복종할 수 있고 첫 번째 명령에서도 95% 이상 수행능력을 갖춰야 한다.  
 
다만 이번 사건에서처럼 로트와일러는 사나운 성향을 가져 키우기 어려운 견종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로트와일러는 동물보호법상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5대 맹견에 속한다. 외출 시 입마개와 목줄을 반드시 해야 한다.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주변에 대한 경계로 나타나기도 한다. 지난해 8월 반려동물 행동 교정 전문가인 강형욱씨는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내가 만약 로트와일러를 기른다면 정말 어렸을 때부터 사회화와 입마개 교육을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시킬  것”이라며 “교육을 잘하면 되지만 진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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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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