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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삼성 스마트폰, 사상 처음 화웨이에 1위 뺏겼다

중앙일보 2020.07.30 15:29
중국 화웨이가 올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CNBC,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인 캐널리스는 화웨이가 지난 4~6월 558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같은 기간 5370만대를 출하한 삼성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화웨이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했지만, 삼성전자는 30% 급감했다.  
 
캐널리스는 화웨이가 분기 기준으로 세계 1위가 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중국 경제가 4월부터 빠르게 회복세를 보인 것이 화웨이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2분기 화웨이의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며 전체 판매의 70% 이상을 차지한 반면, 해외 출하량은 2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이나 미국, 인도 등 스마트폰 핵심 시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지난해 5월부터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시작됐고 최근 일부 국가들이 화웨이 제재에 동참하면서 수요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럽에선 여전히 삼성이 강세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 2분기 화웨이의 유럽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이 전년 22%에서 16%까지 줄며 3위에 그쳤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분기 유럽시장 점유율 35%로 1위를 유지했고, 2위는 17%인 애플이었다.  
 
이 때문에 화웨이가 세계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모 지아 캐널리스 애널리스트는 “유럽 같은 핵심 지역에서 화웨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수요가 줄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가 회복하기 시작한다면, 중국 시장에서의 강세만으로는 화웨이가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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