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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새 무릎까지 물 찼다"···대전에 폭우 쏟아져 차 '둥둥'

중앙일보 2020.07.30 09:13
30일 대전 세종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가 물에 잠기고 대전 하천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대전과 세종 등에 30일 새벽 호우경보
대전 정림동 아파트 단지 물에 잠겨
KTX 오송역 인근 철로 한때 물에 잠겨

30일 대전지역에 내린 집중 호우로 서구 정림동 한 아파트 주차장이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30일 대전지역에 내린 집중 호우로 서구 정림동 한 아파트 주차장이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4시10분을 기해 대전과 세종 전역과 충남 계룡, 논산에 호우 경보가 서천과 부여·금산·공주에 호우 주의보가 내려졌다. 비가 쏟아지면서 대전 서구 정림동의 코스모스 아파트 단지까지 물에 잠겼다. 아파트 3개 동 가운데 2개 동은 오전 9시 현재 1층 30㎝정도 차올랐다. 또 주차장에 있던 차량 수십여대도 침수됐다. 119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아파트 주민을 대피시키고 있다. 이곳 주민 상모(53)씨는 "불과 5~10분 사이에 발목까지 차 있던 물이 무릎 높이까지 높아져서 차를 옮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파트 전체 가구의 전기도 차단된 상태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9시23분쯤 대전시 서구 월평동 행정복지센터 지하 주민 프로그램 공간 등에 물이 차 소방당국 등이 물을 빼냈다.
 
 대전 지역 하천도 범람위기다. 오전 7시40분 갑천 만년교 부근에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중구 안영교 일대와 서구 봉곡동 일대 하천이 범람해 이 일대 차량 운행 등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강물이 불어나면서 모든 하상도로가 전면 차단됐다. 월평과 갑천·만년·대전역 등 4개 지하차도의 진입도 통제되고 있다. 오전 8시에는 대전시 중구 대사동 주변에는 산사태가 우려되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30일 집중호우로 대전시 서구 정림동의 아파트 단지가 물에 잠겼다. [사진 독자제공]

30일 집중호우로 대전시 서구 정림동의 아파트 단지가 물에 잠겼다. [사진 독자제공]

 
 대전 소방 관계자는 "지하 주차장은 물론 워낙 광범위한 곳에서의 침수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며 "특히 일부 지역의 경우 배수가 잘되지 않아 지대가 낮은 지상 침수 사례도 많다"고 밝혔다.  
 
 집중 호우로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철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 대전 지역을 지나는 선로 일부가 빗물에 잠겼다. 침수 여파로 오전 6시 40분 현재 경부선 상·하행선 KTX, SRT, 일반 열차와 호남선과 전라선 상·하행선 일반 열차 운행이 10∼50분 지연되고 있다. 또 오전 7시30분쯤 KTX 오송역 인근 철로가 침수돼 열차가 지연운행됐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배수 작업을 하고 선로 이상 유무를 확인한 뒤, 열차 운행을 하느라 운행이 일부 늦어지고 있다"며 "철도 이용객께서는 미리 열차 출발 시각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7시20분쯤 세종시 전동면 송성리의 한 하천에서는 A씨(56)가 몰던 덤프트럭이 다리를 건너던 둥 급류에 휩쓸리면서 전도됐다. 사고로 A씨가 차량에 고립됐다가 출동한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세종시 전동면 한 하천에서 119 구급대가 급류에 휩쓸린 덤프트럭에서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 세종소방본부]

세종시 전동면 한 하천에서 119 구급대가 급류에 휩쓸린 덤프트럭에서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 세종소방본부]

 
 오전 8시 10분 현재 대전 문화동의 누적 강수량이 159mm를 기록한 가운데 진천 위성센터 151.0, 충북 오창 137.5, 보은 121.5, 천안 성거 118.0, 계룡 114.5, 논산 113.5, 충주 노은 113.0, 세종 금남 110.5mm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도 곳에 따라 시간당 30에서 5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대전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30일 새벽 대전천 산책로가 불어난 하천에 잠겨 있다. [뉴스1]

대전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30일 새벽 대전천 산책로가 불어난 하천에 잠겨 있다. [뉴스1]

 
 특히 문화동의 경우 이날 새벽 4시부터 한 시간 동안 80mm의 폭우가 쏟아졌고, 천안과 세종에도 시간당 50mm가량의 집중 호우가 이어졌다. 피해도 잇따랐는데, 새벽 1시 15분쯤 천안 서북구 상가 주택이 침수되는가 하면 아산에서는 차량이 침수되는 등 피해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전 서구 정림동 아파트 단지가 물에 잠기면서 피해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기상청은 31일 오전까지 50에서 150mm, 많은 곳은 2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김방현·신진호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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