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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원샷] ‘아베 사죄상’에 재점화 됐다···한일 얼어붙게 만든 9장면

중앙일보 2020.07.30 05:00
강원도 평창의 한 민간 식물원에 들어선 '영원한 속죄'라는 조형물을 두고 한·일 간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습니다. 일본 측은 무릎 꿇은 남성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니냐며 발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물원 측은 "조형물을 철거하지 않겠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은 계속해서 외교 문제화하겠다는 입장인데요.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부터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까지, 최근 10년간의 한·일 갈등 사건을 정리했습니다. 
 

① 2012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 독도 방문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2년 8월 10일 전격적으로 독도를 방문했다. 독도를 방문한 이대통령은 주둔 경비대원들을 격려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 사진공동취재단 ]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2년 8월 10일 전격적으로 독도를 방문했다. 독도를 방문한 이대통령은 주둔 경비대원들을 격려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 사진공동취재단 ]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2년 8월 10일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했습니다. 국내서는 떨어진 지지율 반등을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고, 일본은 거세게 항의하며 주한 일본 대사를 12일간 귀국시켜,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경색됐습니다. 

 

② 2013년 7월 미국에 첫 평화의 소녀상 건립 

2013년 7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 시립 중앙도서관 앞에서 해외 첫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다. 당시 제막식에 참석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소녀상을 쓰다듬고 있다. [중앙포토]

2013년 7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 시립 중앙도서관 앞에서 해외 첫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다. 당시 제막식에 참석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소녀상을 쓰다듬고 있다. [중앙포토]

 
2013년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북동쪽의 소도시 글렌데일에 미국 내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습니다. 일본 극우 단체는 소녀상 설치를 막기 위해 미국 법원에 소송까지 냈지만,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패소했습니다.
 

③ 2013년 12월 아베 일본 총리 야스쿠니 신사 참배

2013년 12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가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논란을 일으킨 일본 아베 총리 형상의 인형을 불태우고 있다. 뉴스1

2013년 12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가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논란을 일으킨 일본 아베 총리 형상의 인형을 불태우고 있다. 뉴스1

 
2013년 1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찾아 참배하자 한·일 관계가 또다시 얼어붙었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시대착오적 행위에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냈고, 미국 국무부도 “실망했다"고 비판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주변국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자 이후 아베 총리는 직접 참배 대신 공물만 보내고 있습니다.  
 

④ 2015년 5월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WTO 제소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2013년 3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 폐수의 무단 방류를 규탄하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뉴스1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2013년 3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 폐수의 무단 방류를 규탄하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뉴스1

 
한국은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자 그해 후쿠시마 인근 농·수산물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2013년에는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수입금지 특별조치를 발표했는데, 일본은 자국의 수산물을 차별하는 행위이고 한국의 핵종 검사 추가 요구가 부당하다면서 2015년 5월 한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습니다. 한국은 2019년 4월 2심에서 최종 승소했습니다.
 

⑤ 2015년 7월 군함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2년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군함도. 일본명은 하시마.

2년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군함도. 일본명은 하시마.

 
2015년 일본이 군함도를 포함해 메이지 근대산업시설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한·일 간 역사 갈등이 재연됐습니다. 우리는 일본이 조선인 강제 징용 역사를 숨기며 역사를 왜곡한다고 비판했고, 결국 일본은 조선인 강제 노동 사실을 인정하고 희생자를 기리는 정보센터를 건립하기로 국제사회에 약속했습니다.
 

⑥ 2015년 12월 28일 한·일 정부 일본군 '위안부' 합의

2015년 12월 30일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간에 타결된 위안부 협상에 대해 ’우리는 이 합의에 반대하며, 국회의 동의가 없었다“며 한일협상이 무효라고 선언했다.문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날 국회에서 재협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중앙포토]

2015년 12월 30일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간에 타결된 위안부 협상에 대해 ’우리는 이 합의에 반대하며, 국회의 동의가 없었다“며 한일협상이 무효라고 선언했다.문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날 국회에서 재협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중앙포토]

 
박근혜 정부는 2015년 12월 28일 일본 정부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라며 위안부 문제를 합의했습니다. 당시 한·일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위안부 피해자 지원재단에 일본 정부가 10억엔(약 100억원)을 출연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유족, 시민단체는 정부의 일방적 합의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⑦ 2016년 12월 부산 총영사관 앞 소녀상 기습 설치

2017년 1월 6일 오후 일본 정부가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과 관련해 전방위 압박에 나선 가운데 부산 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에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꽃들이 놓여 있다.

2017년 1월 6일 오후 일본 정부가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과 관련해 전방위 압박에 나선 가운데 부산 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에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꽃들이 놓여 있다.

 
부산 소녀상은 2016년 12월 시민단체가 한·일 위안부 합의 반대와 일본의 과거사 사죄 촉구 의미를 담아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세운 것입니다. 일본은 항의의 뜻으로 주한 일본대사와 부산 총영사를 본국으로 소환했고 한국과 진행 중이던 통화스와프 협상도 중단했습니다. 
 

⑧ 일본 수출 규제에 맞선 '노(NO) 재팬'

2019년 10월 21일 오후 서울 유니클로 광화문점 앞에서 평화나비네트워크와 대학생겨레하나 회원들이 유니클로 광고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2019년 10월 21일 오후 서울 유니클로 광화문점 앞에서 평화나비네트워크와 대학생겨레하나 회원들이 유니클로 광고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7월, 한국 법원의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은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단행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에 대항하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노(NO) 재팬' '보이콧 재팬' 등 일본 브랜드 불매 운동은 지금까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⑨ 2020년 아베 사죄상 논란

28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한국자생식물원 내에 건립된 조형물 '영원한 속죄'의 모습. 사비로 조형물을 제작한 김창렬 원장은 조형물 속 남성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특정한 것은 아니라고 28일 설명했다. 연합뉴스

28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한국자생식물원 내에 건립된 조형물 '영원한 속죄'의 모습. 사비로 조형물을 제작한 김창렬 원장은 조형물 속 남성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특정한 것은 아니라고 28일 설명했다. 연합뉴스

 
강원도 평창군의 한국자생식물원이 다음 달 10일 ‘영원한 속죄’라는 이름의 조형물을 대중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형물은 소녀 앞에 무릎 꿇고 엎드린 남성의 모습을 담았는데 여기서 무릎 꿇은 이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상징한다고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만일 보도가 사실이라면 한·일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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