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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MB 구속시킨 한동훈…김경율, 여권에 "쫄리긴 하겠다"

중앙일보 2020.07.29 20:46
사진은 지난 24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수사심의위원회에 출석하는 한동훈 검사장의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24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수사심의위원회에 출석하는 한동훈 검사장의 모습. 연합뉴스

‘조국 사태’로 탈진보를 선언한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가 29일 ‘채널A 기자 사건’으로 수사받는 한동훈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의 과거 특수수사 리스트를 공개하며 여권을 향해 “디럽게(더럽게) 쫄리긴 하겠다”고 했다.
 
‘검언유착’ 의혹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과 수사팀의 정진웅 부장검사 간 몸싸움이 벌어진 것이 알려지면서 역대 정권의 ‘살아 있는’ 권력 수사를 연이어 맡아 온 한 검사장의 이력이 주목되고 있다.
 
김 대표는 전날 SNS를 통해 “니들맘이 이해되는밤 시간이다. 디럽게(드럽게) 쫄리긴 하겠다”며 한 검사장이 그간 맡아왔던 22개 특수수사 리스트를 공개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김 대표가 이날 공유한 게시글에는 “요즘 법조계에서 회자되는 한동훈 검사장 수사이력. 이쪽저쪽 상관없이 봐주지 않는 수사 스타일. 적폐청산 수사한 검사지만 조국 수사 이후 ‘적폐검사’로 몰린 상황”이라며 한 검사장이 관여했던 22개 수사 리스트가 소개돼 있었다.
 
해당 글에는 한 검사장이 2004년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 사건, 2007년 전군표 국세청장 및 정윤재 청와대 비서관 뇌물 사건을 시작으로 2017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맡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했던 사건이 포함됐다.  
 
한 검사장은 보수 정권에서도 박근혜 정부의 국가정보원 특활비 횡령사건,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뇌물 사건, ‘세월호 7시간 사건’ 수사는 물론, 2018년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수사를 맡았다. 이후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을 맡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비리 수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사건 등을 수사했으며 현재 법정에서 심리되고 있는 사법행정권 남용 수사와 주요 대기업 비리 수사 역시 한 검사장의 손을 거쳤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김 대표는 또 한 검사장이 이날 압수수색을 받는 과정에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정진웅 검사에게 폭행 당했다고밝힌데 대해 “나라 꼬라지 잘 돌아간다”고 개탄했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다수의 중요 증거를 확보하여 실체적 진실에 상당부분 접근하고 있는 상황’(정진웅 발언)이 7월 초인데, 직접 나서서 몸싸움까지 하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이 청와대 들어간 양반들, 시민단체 양반들. 니들이 원하는 세상이 이런거냐? 대답 한번 해봐라. 낯바닥 들고 돌아다닐 자신감 있냐?”고 물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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