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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대구 女핸드볼팀 감독 "강압적으로 술시중 요구한적 없다"

중앙일보 2020.07.28 23:22
대구시청 청사. [중앙포토]

대구시청 청사. [중앙포토]

"강압적으로 술시중 같은 걸 들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선수들에게 술자리를 강요하고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A(47) 감독은 28일 중앙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핸드볼팀 숙소 옥상에서 2번, 대구 중구청 인근에서 1번, 다른 지역에서 1번 등 모두 4번 회식이 있었지만, 문제가 될만한 행동은 일절 없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식 3명을 키우는 아버지로 한 점 부끄럼이 없다. 추후 문제가 드러난다면 사표를 쓰는 등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다음은 A감독과의 일문일답.

"자식 키우는 아버지로 난 결백하다"
"술시중, 성추행 나온다면 책임지겠다"

 
선수들이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데. 
"15명 전체 핸드볼팀 선수 가운데 일부가 (나에게) 피해를 보았다고 언론사 등에 제보한 것으로 안다. 이 중 일부는 불만이 평소에도 좀 있었던 선수다. 자신의 포지션에 다른 선수를 스카우트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나의) 생각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감독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으로 성추행 의혹 등을 제기했다는 건가.
"술자리에 강압적으로 참석하라고 한 적이 없고, 술을 따르라고 한 적 없다. 성추행하지 않았고, 그렇게 당하도록 자리를 만들지도 않았다. 그게 사실일 뿐이다."
 
4번의 회식은 어떻게 이뤄진 건가.  
"코로나19 기간에 이뤄진 회식이다. 4번의 회식 모두 코치, 다른 선수들이 같이 있었다. 피해를 주장하는 일부 선수와만 한 회식은 없었다. 그래서 술을 마시는 과정에서 성추행이 있거나 술시중 같은 게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거다. 한번은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 체육계 인사가 주관한 회식이 있었는데, 그 자리 역시 고맙다며 술을 한잔 두잔 부어주고, 서로 나눠 마시는 기분 좋은 자리였다. 성추행 등이 나올 자리가 아니었다."
 
팀 회식이 아니라 그냥 술자리를 하는 듯한 동영상도 있던데.
"술을 마시고 같이 신나서 어울리는 그런 장면이다. 다른 선수들에게 물어보면 진실을 안다. 당시 상황이 강압적인 술자리인지, 아닌지."
 
평소 폭언이나 폭행을 선수들에게 하는 편인가. 
"훈련이나 시합 때 큰 소리를 지르는 게 감독의 폭언이라고 선수들이 생각하면 그게 폭언이고 폭력이다. 난 폭언이나 폭력을 행사하거나 그런 게 없다고 생각한다."
 
피해 주장이 더 나오면 어떻게 할 건가.
"피해를 주장하는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 다른 선수들은 그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단체 카카오톡이 있는데, 거기서 일절 동요하는 그런 내용이 없다.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면 강압적이라서 그럴 수 있다고 할 것이니 말을 아끼겠다. 선수들과 언제든지 기자회견을 할 수도 있다. 실추한 명예를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체육회의 진상 조사에도 당당하게 임할 것이다."
 
대구=김윤호·김정석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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