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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비리·연구비 부정지급 등 혐의' 이병천 서울대 교수 구속영장 기각

중앙일보 2020.07.28 19:30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제자이자 복제견 실험을 이끈 이병천(55)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 교수는 세계 최초의 복제견 ‘스누피’를 황 전 교수와 함께 탄생시킨 국내 대표 수의학자다. 지난해 학대 논란이 일었던 비글 복제견 '메이'의 동물실험 책임자이기도 하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8일 오전 이 교수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했다. 재판부는 "각 혐의사실로 인한 실질적인 법익침해 정도에 관해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고, 방어권 행사를 넘는 정도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변필건)는 지난 24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업무방해, 사기 등의 혐의로 이 교수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교수는 2012년 당시 고교생이던 아들을 부정한 방법으로 자신의 논문 공동저자로 올리고 강원대 수의학과 편입학에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조카가 2014년 서울대 수의대 대학원에 지원했을 때 시험 문제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서울대 규정에 따르면 친인척이 본교에 지원할 경우 전형 업무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  
 
이 교수는 은퇴한 검역 탐지견인 비글 복제견 '메이'를 실험용으로 사용하고 학대한 혐의, 연구비로 실험용 개를 구매하면서 회계를 부적절하게 관리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자신의 연구실에서 일한 외국인 유학생들의 생활비를 주기로 했던 금액보다 적게 지급한 의혹도 받는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지난해 8∼12월 자체 감사를 통해 이 교수의 비위 행위를 적발하고 지난 2월 이 교수를 직위 해제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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