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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무섭다""버럭한다" 쓴소리 쏟아낸 與최고위원 후보들

중앙일보 2020.07.28 13:45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들이 이해찬 대표를 향해 "무섭다", "버럭한다", "도전을 안 된다고 한다" 등 쓴소리를 했다. 
 
최고위원 후보 4명은 2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은 의견을 냈다. 사회자가 '임기 한 달을 남긴 이 대표에게 하지 못했던 평가를 해달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노웅래 후보는 "180석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데는 박수를 보내야 하지만 버럭하는 것은 배우기가 그렇다"며 "아무 때나 버럭하면 그게 금방 끝나는 게 아니고 여파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원욱 후보는 "이 대표가 굉장히 무섭다. 이야기를 진솔하게 표현하기가 힘들고 말씀드리고 나서도 한참 혼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며 "성격이 나빠서라기보다는 오랜 경륜에서 배어 나오는 단정적인 어조 때문에 무서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종민 후보는 "이 대표와 대화를 하면서 답답하거나 한계라고 느낀 점은 이미 그분이 다 해본 길이기 때문에 새로운 상상력이나 도전에 대해서는 대부분 안 된다고 생각하는 면이 강하다"며 "위기관리 측면에서는 중요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도약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신동근 후보는 "특유의 까칠함과 지나친 자신감이 때론 화를 부르지 않나 한다"며 "잘난 척까지는 아니고 자부심을 가질 만하지만 조금 자제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왼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후보. 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왼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후보. 뉴스1

이들은 당대표 경선에 나선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의 장단점도 언급했다. 사회자가 '차기 당대표 중 본인과 궁합이 잘 맞을 것 같은 인물을 골라달라'고 주문하면서다.
 
김종민 후보는 "이낙연, 김부겸 두 후보는 안정적·통합적 메시지를 갖고 있는데 저는 개혁적이고 전방공격수 같은 이미지가 있어 궁합이 맞지 않을까 싶다"며 "최전선 공격수 역할을 하는 박주민·김종민 투톱으로 갈 수도 있지만 이 중 고르기는 진짜 어렵다"고 생각을 밝혔다.
 
신동근 후보는 "이낙연 후보는 진중하며 안정감·균형감을 갖춰 국민 통합 메시지에 맞지만 기동성이 아쉽다. 김부겸 후보는 누구에게나 호감을 얻는 스타일이지만 당의 주변부로 인식된다. 박주민 후보는 젊고 역동적인데 중량감은 좀 떨어지지 않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낙연 후보와 궁합이 잘 맞을 것 같다"면서 "제가 활로를 개척하는 아이디어를 내면 이낙연 후보는 사안별로 제안을 팍팍 잘해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원욱 후보는 "이낙연 후보는 6·15 정상회담 당시 당 통일특위를 하며 같이 일했는데 집요함이 있는 반면 주변과 소통이 부족하지 않나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김부겸 후보는 모든 사람과 소통을 잘 하는데 결단력은 좀 부족한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주민 후보는 논리력·추진력 다 좋은데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스타일이라 같이 일해 본 사람들은 좋은 평가를 할 수 있어도 멀리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는 인색한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저는 '소통의 달인'답게 모든 후보와 다 잘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웅래 후보는 "이낙연 후보는 리더십을 보여줬지만 완벽추구자처럼 보여 공감 능력이 부족해 보인다"면서도 "지금은 뭐니 뭐니 해도 위기 극복 능력이 필요한 시기라 그 성과와 결과를 보여준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부겸 후보는 합리적이지만 결단력이 좀 떨어지는 면이 있어 아쉽다"며 "박주민 후보는 청년 정신을 추구하는 저로써 제일 배울 게 많은 사람이지만 성과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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