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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오른팔 ‘특수통’ 조상준 검사장 사의…'외딴 섬' 된 尹

중앙일보 2020.07.28 11:52
조상준 검사장[연합뉴스]

조상준 검사장[연합뉴스]

검사장급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손꼽히는 조상준(50·사법연수원26기) 서울고검 차장(검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검사장급 이상 공석이 11자리로 늘면서 검찰 인사 폭이 어느 정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조 검사장은 최근 법무부 검찰국에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을 비롯한 가까운 이들이 오랜 기간 만류했으나 조 검사장의 결심이 굳건했다고 한다. 사의 표명에는 거취에 대한 개인적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尹때 승진, 秋 학살때 전보

조 검사장은 윤 총장 취임 직후 첫 인사였던 지난해 7월 부산지검 2차장검사에서 대검 형사부장(검사장)으로 승진해 전국 형사사건을 지휘했다.

 
그러나 약 반년 만에 서울고검 차장으로 전보됐다. ‘윤석열 라인 대학살’이라고 이름 붙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난 1월 검사장급 인사에서다. 고검 차장은 초임 검사장이 가는 보직으로 좌천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尹 사단' 특수통

2019 대검 국정감사에서 조상준 당시 형사부장이 한동훈 반부패부장과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2019 대검 국정감사에서 조상준 당시 형사부장이 한동훈 반부패부장과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조 검사장은 2006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수사 때 윤 총장과 인연을 맺었다. 이 때 근무연으로 인해 대표적인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된다. 
 
론스타 이후 최태원 SK그룹 회장 수사, 포스코 비리 수사 등 굵직굵직한 기업 수사를 담당했다. 대검 중수부에 몸담았고 대검 수사지휘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 검사로 일했고 법무부 검찰과에도 근무했다.  
 
조 검사장을 두고 한 현직 검사는 “검찰 내 특수부의 계보를 잇는 기업 수사 칼잡이”라며 “현직 검사장 중 손꼽히는 천재”라고 평했다.  
 

尹 고립무원 심화되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연합뉴스·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연합뉴스·뉴스1]

조 검사장의 사직으로 현재 검사장급 이상 공석은 11자리로 늘었다. 추 장관의 인사폭도 커진 것이다. 이로 인해 곧 단행될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윤 총장이 다시 한번 수세에 몰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검찰 고위간부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하는 검찰인사위원회는 오는 30일 개최된다.  
 
검사장급 이상 공석은 기존 6자리에 최근 윤 총장의 사법연수원 한 기수 선배인 김영대(22기) 서울고검장과 양부남(22기) 부산고검장이 사의를 밝히면서 늘어났다. 윤 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정회(23기) 인천지검장, 송삼현(23기) 남부지검장도 검찰을 떠났다.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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