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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만이 온라인으로 즐긴 보령 머드축제…코로나 시대 축제 생존법?

중앙일보 2020.07.28 11:46
 축제 현장 방문객은 거의 없었지만 조회수 140만회를 넘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즐겼다. 올해 처음 온라인으로 열린 보령머드축제 이야기다.  

머드축제 코로나19로 올해 온라인 방식으로
유튜브 머드TV채널 15만회 등 상당한 인기
김동일 시장 "코로나 시대 축제 콘텐트 개발"

김동일 보령시장(가운데) 등이 머드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보령시]

김동일 보령시장(가운데) 등이 머드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보령시]

 
 충남 보령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998년 축제를 시작한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보령머드축제를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했다. 온라인 머드축제는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열렸다. 보령머드축제는 연간 4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모아 국내 3대 축제로 꼽혀왔다.  
 
 해마다 머드광장에서 열리던 머드체험축제와 무대 공연 등 대규모 이벤트는 모두 취소됐다. 대신 온라인 머드 서바이벌 리그인 머드전(戰), 가상현실(VR) 머드체험전, 머드 유튜브 개설 운영, '집콕' 머드 체험 공모전, 셀카와 사연 공모전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28일 보령시에 따르면 축제 기간 머드축제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총 140만8347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유튜브 머드TV 채널에 올린 30개 동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15만2185회에 달했다. 이어 ▶인스타그램 47개 카드뉴스 누적 조회수 8만9255회 ▶페이스북 81개 게시글 누적 조회수 65만8907회였다.  
 
 또 지난 18일 열린 '집콕머드라이브' 생방송에는 동시 접속자 4400여 명, 방송 참여자 5만8000여명을 기록했다. 가수 나인뮤지스 소속이자 인플루언서인 경리가 추천한 '힐링 머드케어 방법' 콘텐트는 12만7000회, 아프리카TV 유튜버 대륙남의 '대천해수욕장 도착 첫 끼' 영상은 13만여회의 조회수를 돌파했다.  
머드축제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머드를 온몸에 바른채 웃고 있다. 중앙포토

머드축제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머드를 온몸에 바른채 웃고 있다. 중앙포토

 
 이와 함께 김동일 보령시장을 시작으로 양승조 충청남도지사, 보령 출신 개그우먼 안소미, 머드축제를 개발한 박상돈 천안시장, 트롯 가수 지원이, 보령 출신 바둑 여자 세계랭킹 1위 최정, 뉴욕 출신 보령 거주 안드레 콜먼 부부 등이 릴레이 머드 버킷 챌린지에 참여해 온라인 머드축제 붐을 조성했다고 보령시는 설명했다. 머드 버킷 챌린지는 머드를 온몸에 끼얹는 퍼포먼스다.   
 
 김동일 시장은 “보령머드축제가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개최돼 아쉬움이 많았지만,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경험을 계기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도 많은 국민이 머드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콘텐트 개발과 다양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이희성 교수는 “온라인 머드축제 성공은 코로나19 시대에 축제가 어떻게 해야 생존할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라고 했다.  

 
머드축제장을 찾은 참가자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중앙포토

머드축제장을 찾은 참가자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중앙포토

 한편 축제에 사용하는 머드는 대천해수욕장에서 북쪽으로 45km쯤 떨어진 보령시 천북면 궁포리 갯벌에서 채취한 머드를 사용한다. 갯벌 가운데 이곳의 지반이 비교적 단단하고 갯벌 면적이 330만㎡ 규모로 커 채취가 쉽기 때문이다. 또 이곳 갯벌 주변에는 공장이나 축사 등 오염원이 없어 갯벌이 잘 보존된 청정지역이다. 화장품 개발 원료로 이용되기도 한다.
 
보령=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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