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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11월 코로나 백신 등장…모더나 소식에 흥분한 트럼프

중앙일보 2020.07.28 11:34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첫 번째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모더나·화이자, 나란히 최종 단계 돌입
파우치 "11월이면 성패 알 수 있을 것"
트럼프 "연말 좋은 소식 있을 것" 기대

모더나는 마지막 임시험에 들어간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속도를 올 연말까지는 배포하겠다는 계획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성공 여부를 11월이면 알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이 시험을 통과하면 백신의 생산 보급이 가능해진다. [로이터=연합]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이 시험을 통과하면 백신의 생산 보급이 가능해진다. [로이터=연합]

3만 명 대상, 백신 개발 최종 단계 돌입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더나는 성인 약 3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대규모 인원을 상대로 하는 3상 시험은 백신 개발의 최종 단계다. 이 단계에서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면 대량 생산과 보급이 가능하다.
 
미국 매사추세츠에 있는 모더나 본사. [연합뉴스]

미국 매사추세츠에 있는 모더나 본사. [연합뉴스]

모더나의 3상 임상은 3만 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진행한다. 피실험자 중 절반은 백신을 두 차례 투여하고, 나머지는 가짜약을 투여받는다. 두 집단의 상태를 비교해 백신의 효과와 부작용을 확인한다.
 
모더나는 NIAID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해 왔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 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올해 말까지 안전하고 효험 있는 백신을 배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계획대로 된다면 시중에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건 내년부터다. 모더나측은 연 5억회에서 최대 10억회 투여분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우치 "안전성 걱정 안해…11월 결과 알게될 것"

파우치 소장도 모더나의 백신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CNBC·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는 지금까지 적용한 적 없는 '새로운 기술'이 사용된다면 "백신의 안정성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AP]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AP]

 
파우치 소장에 따르면 모더나의 백신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60%가량 줄이는 것을 일단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감염 위험을 60% 감소시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모더나 백신이 그 이상 효과를 낼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3상 임상시험에서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진 못한다고 덧붙였다.   
 
3상 임상 결과는 이르면 10월, 늦어도 11월에는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시험까지 통과하면 내년 초 코로나19 백신 수천만 개를 생산·보급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백신을 최소 두 차례 투여해야 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생산량에 따라 접종 가능 인원이 제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모더나와 함께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도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화이자는 "임상이 성공한다면, 이르면 10월 보건당국의 승인을 거쳐 연말까지 5천만명(각 2회 투약·총 1억회) 분량의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트럼프, '초고속 작전' 덕분…"연말 좋은 소식 있을 것"

모더나 백신 3상 임상 진입 소식이 전해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28일 마스크를 쓰고 후지필름 공장을 둘러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모더나 백신 3상 임상시험 진입 소식에 "연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28일 마스크를 쓰고 후지필름 공장을 둘러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모더나 백신 3상 임상시험 진입 소식에 "연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모리스빌의 후지필름 공장을 둘러보면서 "백신 개발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을 들었다. 연말까지 매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로선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백신 조기 개발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초고속 작전'을 가동해 코로나19 백신 신속 개발을 지원해왔다. 모더나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초고속 작전' 첫 번째 성공 사례가 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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