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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러시아 GM 공장 인수 추진…“하반기 점유율 확대 기대”

중앙일보 2020.07.28 11:07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현대차 공장. 연간 23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현대차 공장. 연간 23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GM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지난 24일 러시아 반독점청에 인수 신청서를 제출했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은 인수 신청서 제출과 함께, GM 측과 공장 인수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반독점청에 인수 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공장 인수를 위한 사전 절차로, 반독점청은 현대차가 GM 공장을 인수하면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이 없는지 검토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허가가 바로 인수 결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고 러시아 정부의 다른 승인 절차가 남아있다.
 
GM은 약 3억 달러(3574억원)을 투자해 2008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열었지만 판매 부진 등으로 2015년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GM 공장 인수에는 영국-벨라루스 합작 자동차 회사 유니손과 BMW 등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유니손이 지난해 반독점청 허가를 받았지만 이후 인수 협상에 진척이 없다고 전했다.
현대차의 글로벌 소형 SUV 크레타.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의 글로벌 소형 SUV 크레타. 사진 현대자동차

GM 공장과 별도로 현대차는 2011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연간 23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지어 가동하고 있다. 러시아 전략 모델인 소형차 쏠라리스(액센트), 소형 SUV 크레타, 기아 리오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도 상트페테르부르크 프리모르스키 구역에 있는 기존 현대차 공장 부지에 엔진 공장을 짓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3일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러시아 시장은 4월 저점 이후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과 자동차 산업 지원으로 전반적인 자동차 수요와 현대차 판매 모두 회복하고 있다”며 “유가 하락에 따른 손익 방어를 위해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는데도 고수익 차종인 크레타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레타가 러시아 정부 부양책에 수혜 대상으로 포함되면서 하반기에도 현대차 점유율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러시아 판매는 전체의 4%, 기아차는 8%로 러시아는 한국∙미국∙중국∙서유럽에 이어 인도·브라질 등과 함께 비중 있는 시장이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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