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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수 끌어쓰는데도…합천·강릉·무주 정수장서 유충 발견

중앙일보 2020.07.28 10:50
깔따구 유충이 처음 발견된 인천 공촌정수장. 연합뉴스

깔따구 유충이 처음 발견된 인천 공촌정수장. 연합뉴스

전국 435곳의 정수장 중 3곳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환경부는 28일 “전국 일반정수장 435곳을 전수 점검한 결과, 합천 적중정수장, 강릉 연곡정수장, 무주 무풍정수장 여과지에서 유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 정수장에서 물을 공급받는 정수장 이후 단계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여과지에서만 유충이 발견됐고 이후 정수지‧배수지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여과지에서 유충이 걸러져 일반 가정의 수돗물에는 흘러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앞서 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가 발생한 공촌정수장과 같은 처리시설을 갖춘 49개 고도처리정수장을 전수점검했고, 그중 7곳의 활성탄 필터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이어 435개 일반 정수장의 전수조사를 마무리하면서 전국 모든 정수장에 대한 유충 발견 여부 검사를 완료했다.
여과지에서 유충이 발견된 정수장.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여과지에서 유충이 발견된 정수장.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물은 1급수인데… 여과지 세척, 방충망 문제  

전국 정수장 점검 결과. 자료 환경부

전국 정수장 점검 결과. 자료 환경부

이번에 유충이 발견된 3곳 모두 물을 끌어오는 계곡의 수질이 1급수인 정수장이다. 환경부는 “합천과 무주의 경우 원수의 수질이 워낙 좋아, 통상의 여과지 역세척 주기인 2~3일보다 긴 7일 주기로 역세척을 해 유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강릉 연곡정수장은 여과지가 외부에 노출돼 유충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3곳 정수장의 유충이 발견된 여과지 운영을 중단하고, 역세척 주기를 단축하도록 했다”며 “여과지 모래 교체, 포충기 설치 등 시설 보완도 31일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밖의 정수장 중 58곳의 방충망, 14곳의 청결 상태를 강화하도록 했고 12곳에는 사람이 드나드는 곳에 잠금장치를 설치해 인력 출입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인천 '유충발견' 신고는 감소 추세

‘수돗물 유충’ 사태가 처음 시작된 인천에서는 22일 이후 수도관 266개 관측지점 모두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관로 말단 수돗물에 남아있는 일부 유충이 가정에서 발견되고 있다”며 “발견신고가 21일 24건에서 26일 4건으로 줄어드는 등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인천 외 지역의 벌레 발견 민원은 수돗물 공급계통의 문제가 아닌, 하수구 등에서 생겨난 벌레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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