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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만원 찍은 비트코인…美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허용이 호재

중앙일보 2020.07.28 10:03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 시세가 1300만원 대를 돌파했다.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인 1만 달러를 돌파한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 전광판에 시세표가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인 1만 달러를 돌파한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 전광판에 시세표가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자 각국 중앙은행이 양적 완화 정책을 펴고 있는 데다 미국 은행들이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허가받는 등 호재가 겹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28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약 1310만원대를 유지 중이다. 지난 6월 초 일시적으로 1200만원까지 치솟은 이후 1100만원대를 밑돌았지만 지난 19일부터 9일 연속 상승하며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지난 22일 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은행·골드만삭스 등 은행의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허용한 게 큰 호재가 됐다. 이번 통화감독청의 결정으로 미국의 은행들은 가상자산을 주식, 채권 등의 금융자산이나 부동산 등 실물자산처럼 수탁할 수 있게 됐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3월 이후로 계속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 유동성이 공급돼 온 점, 최근 아마존 산하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재개하는 등 가상자산의 활용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도 시세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미 경제지 블룸버그는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자 전통적 통화 시스템에 대한 대안으로 비트코인이 부각되며 거의 1년 만에 최고점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아다먼트 캐피탈의 공동 창업자 투르 디미스터는 "비트코인 시장에 곧 큰 폭의 상승이 있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서서히 더 큰 가격 상승을 위한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회의론도 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로 알려진 피터 시프 유로 퍼시픽 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지난해 2월과 10월에도 1만 달러를 넘겼었지만 이후 각각 38%, 63%가량 폭락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도 1만 달러를 넘겼다가 15%가량 급락했다. 다음 하락은 또 얼마나 클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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