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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 또 새끼고양이 토막 훼손…경찰 수사 나서

중앙일보 2020.07.28 08:37
경남 창원시의 한 주택 마당에서 새끼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 KBS 화면 캡처

경남 창원시의 한 주택 마당에서 새끼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 KBS 화면 캡처

도심 주택가에서 도구를 이용해 절단한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다.  
 
창원서부경찰서는 지난 26일 오후 4시30분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봉곡동 한 주택 마당에서 새끼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발견된 고양이 사체는 머리, 앞다리 2개, 뒷다리 1개 등이다. 다른 부위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람이 고양이를 훼손한 뒤 남의 집 마당에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했다. 또 고양이 절단면 상태를 토대로 사람이 도구를 이용해 고의로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동물보호법 혐의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지난달 마산 도심 주택가에서도 도구를 이용해 절단한 것으로 보이는 새끼고양이 발이 여러 개 발견돼 마산중부경찰서가 수사에 나섰다. 지난 3월에는 김해 율하 한 아파트 산책로 인근에서 머리가 심하게 훼손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임신묘 화상 학대에 분노…현상금 300만원 걸기도  

최근 부산에선 새끼를 밴 길고양이가 동물 학대로 의심되는 화상을 입은 채 죽자 애묘인들이 현상금을 걸었다. 사진 독자=연합뉴스

최근 부산에선 새끼를 밴 길고양이가 동물 학대로 의심되는 화상을 입은 채 죽자 애묘인들이 현상금을 걸었다. 사진 독자=연합뉴스

최근 부산에선 새끼를 밴 길고양이가 동물 학대로 의심되는 화상을 입은 채 죽자 시민들이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지역 캣맘 등에 따르면 이달 25일 부산 금정구 도시철도 1호선 두실역 인근에서 길고양이가 배와 다리 등에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동물구조 유튜버와 지역 캣맘들에 의해 구조된 고양이는 출산을 일주일 가량 앞둔 임신묘였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구조 3일 만에 배 속에 있던 새끼 고양이와 함께 숨졌다.  
 
고양이의 상태를 확인한 지역 수의사는 “화상으로 인해 세균이 몸속으로 침투해 심한 패혈증으로 사망하게 됐다”며 “털이 그을린 부분과 상처 부위를 종합적으로 봤을 때 누군가 고양이를 붙잡아 두고 토치로 그을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역 캣맘의 신고를 받은 부산 금정경찰서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돼 본격적으로 수사에 들어가게 됐다”며 “탐문 수사 등을 벌여 학대 행위가 벌어졌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잔혹한 고양이 학대 사건에 분노한 한 고양이 구조 채널의 유튜버는 고양이를 학대한 사람을 찾기 위해 구독자 후원 등을 통해 사례금 300만원을 내걸기도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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