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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증권사 '암행'했더니…IBK투자·하나금투 최하등급

중앙일보 2020.07.28 07:35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현동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현동 기자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증권사 미스터리 쇼핑(암행 점검) 결과 증권사 5곳이 '미흡' 이하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들 증권사에 판매 관행 개선 계획을 받아 이행 결과를 분기별로 점검하고 있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금감원이 1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미스터리 쇼핑을 한 결과 IBK투자증권(31.0점)과 하나금융투자(58.8점)가 최하 등급인 '저조'를 받았다.
 
미흡 등급을 받은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68.8점), NH투자증권(67.4점), 신한금융투자(61.1점) 등 3곳이었다. 유진투자증권은 97.8점을 받아 '우수' 등급을 받았다. 우수 등급은 유진투자증권이 유일했다.
 
미스터리 쇼핑은 금융당국 직원이나 금융당국의 위임을 받은 업체 직원이 고객으로 가장해 금융사들이 금융상품을 제대로 판매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제도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17개 증권사 250개 영업점을 점검했다. 조사원이 영업점을 찾아 여유자금 투자 및 해외 채권 계약 의사를 밝히고 직원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점검이 이뤄졌다.
금감원 미스터리쇼핑 결과. [박용진 의원실 제공]

금감원 미스터리쇼핑 결과. [박용진 의원실 제공]

 
이밖에 SK증권(86.3점), DB금융투자(85.5점), 한화투자증권(82.0점), 한국투자증권(81.5점)은 '양호' 등급으로 판정됐다. '보통' 등급은 현대차증권(79.8점), 하이투자증권(76.0점), 대신증권(75.4점), 교보증권(74.3점), KB증권(73.6점), 유안타증권(72.7점), 삼성증권(70.5점) 등 7곳이었다.
 
박 의원은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불완전 판매 등 문제점을 꾸준히 지적하고서도 후속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점검을 위한 점검과 같은 안일한 태도로는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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