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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안전 담보…이땅에 전쟁 없을것"

중앙일보 2020.07.28 06:2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당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정전협정 체결 67주년을 기념하며 백두산 기념권총을 수여한 후 권총을 치켜든 군 지휘관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당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정전협정 체결 67주년을 기념하며 백두산 기념권총을 수여한 후 권총을 치켜든 군 지휘관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의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이 땅에 더는 전쟁이라는 말은 없을 것이며 우리 국가의 안전과 미래는 영원히 굳건하게 담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6·25전쟁 정전협정 67주년이었던 지난 27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회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연설했다고 28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6·25전쟁 이후에 대해 “결코 평화 시기라고 할 수 없는 적들과의 치열한 대결의 연속이었다”며 “우리의 발전을 억제하고 우리 국가를 침탈하려는 제국주의의 위협과 압박은 각일각 가증되었다”고 말했다.
 

“우리 넘본다면 대가 치르게 할 것” 

김 위원장은 “1950년대의 전쟁과 같은 고통과 아픔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전쟁 그 자체를 방지하고 억제할 수 있는 절대적 힘을 가져야 했기에 남들 같으면 백번도 더 쓰러지고 주저앉았을 험로 역경을 뚫고 온갖 압박과 도전들을 강인하게 이겨내며 우리는 핵 보유국에로 자기발전의 길을 걸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비로소 제국주의 반동들과 적대 세력들의 그 어떤 형태의 고강도 압박과 군사적 위협 공갈에도 끄떡없이 우리 스스로를 믿음직하게 지킬 수 있게 변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쟁은 넘볼 수 있는 상대와만 할 수 있는 무력충돌이다. 이제는 그 누구도 우리를 넘보지 못한다”며 “넘보지 못하게 할 것이고 넘본다면 그 대가를 단단히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향해 “침략성과 야수성”…중국엔 “숭고한 경의” 

김 위원장은 미국을 거론하며 “제국주의”, “침략성과 야수성”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해선 “이 기회에 우리 인민의 혁명전쟁을 피로써 도와주며 전투적 우의의 참다운 모범을 보여준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과 노병들에게도 숭고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전체 인민이 노병 동지들을 자기의 친부모로 따뜻이 정성 다해 모시는 것을 숭고한 도리와 의무로 간직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북한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정전협정 체결 67주년을 기념하며 열린 ‘백두산’ 기념권총 수여식에서 군 주요 지휘성원들에게 권총을 수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북한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정전협정 체결 67주년을 기념하며 열린 ‘백두산’ 기념권총 수여식에서 군 주요 지휘성원들에게 권총을 수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여정·최용해 등 참석…정전협정 체결일, 북에선 ‘전승절’

노병대회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롯해 최용해·박봉주·이병철·이일환·최휘·최부일·이만건·오수용·조용원·김영환·박정남·이히용·김정호 등 주요 당 간부와 박정천 군 총참모장, 김정관 인민무력상 등도 자리지켰다. 최영림·양형섭·태종수·이명수·이용무·오극렬·김시학 등 참전 경험이 있는 당 및 군 간부들도 주석단에 자리했다.
 
전쟁노병들은 대회 이후 내각이 인민문화궁전과 옥류관 등에서 마련한 연회에 참석했다.
 
북한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일을 전승절(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40주년인 1993년을 시작으로 2012년, 2013년, 2015년, 2018년 노병대회를 열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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