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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NSC보좌관 코로나19 감염에도 트럼프 노출 위험 없다”

중앙일보 2020.07.28 00:3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NSC)보좌관.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NSC)보좌관. 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NSC)보좌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그는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현재 (백악관에서) 떨어진 안전한 장소에서 자가 격리된 상태로 근무 중”이라며 “NSC 업무는 중단없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이 노출될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통신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지난 주말 가족을 방문해 함께 시간을 보내던 중 코로나19에 감염됐고 현재 자택 근무중이라고 보도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이 공개된 트럼프 행정부 최고위 인사다. 그의 사무실은 대통령 집무실(오벌오피스)과 부통령실 등 백악관 최고위층 사무실이 위치한 웨스트윙에 있다. 그는 백악관 코로나19 TF 일원이기도 하다.
 
앞서 케이티 밀러 마이크 펜스 부통령 대변인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후 업무에 복귀한 바 있다.
 
CNN과 폴리티코, 더힐 등 미국 언론은 그가 언제 어떻게 코로나19에 노출됐는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접촉했는지, 백악관 코로나19 TF 회의에 언제 마지막으로 참여했는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하거나 가까이 근무하는 이들은 누구나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통신은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접촉한 다수 인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CNN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 마지막으로 만났는지 불분명하다면서 이들이 공개석상에 함께 선 것은 지난 10일 마이애미주에 위치한 군사령부 방문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CNN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지난주부터 자택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CNN에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지난 23일까지 사무실에 있었다고 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최근 동선이나 접촉자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4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백악관에서 확진자가 더 나오고 자칫 리더십 공백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게 사실이다. 대선을 채 100일도 남겨두지 않은 데다 고령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뜻하지 않은 ‘재선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CNN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비밀경호국 요원과 백악관 직원, 기자들과 이달초 유럽 순방에 동행했다면서 순방 기간 도중 공개된 사진을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지도 않았고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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