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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유료방송 확실한 선두…알짜 매물 현대 HCN 품는다

중앙일보 2020.07.28 00:03 종합 15면 지면보기
서울 서초구 현대HCN 모습.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현대HCN 모습. [연합뉴스]

유료방송시장의 ‘알짜 매물’로 꼽히는 현대HCN이 KT의 품에 안기게 됐다. 이로써 KT는 유료방송시장에서 압도적 1위 위상을 다지게 됐다.
 

최종 인수 땐 KT 점유율 35.47%
2위 LG유플과 격차 10%P 넘게 돼
인수가격 5000억~6000억 이를 듯

현대백화점그룹은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현대HCN을 인수할 우선협상자로 KT스카이라이프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가격은 5000억~600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현대HCN 케이블TV 사업은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사업권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3.95%로, 딜라이브(5.98%)·CMB(4.58%)보다 낮다. 하지만 도심지역 위주로 사업을 하고 있어 영업이익이 높다. 지난해 현대HCN의 영업이익은 397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딜라이브 321억원, CMB 132억원 순이었다.
 
현대HCN의 점유율 3.95%도 현재 한 자릿수 박빙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료방송 시장 판도를 흔들기 충분한 숫자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KT계열(KT+KT스카이라이프)이 31.52%로 가장 높고, LG유플러스계열(LG유플러스+LG헬로비전)이 24.91%, 티브로드를 합병한 SK브로드밴드는 24.17%다.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 인수에 성공하면 KT계열의 점유율은 35.47%로 뛰어올라 1위 자리를 굳히게 된다. 다른 두 업체가 딜라이브와 CMB를 모두 인수해도 KT의 점유율을 넘기 어렵다. 다만, KT계열 점유율이 예전 합산규제 점유율인 33.33%를 넘어서기 때문에 시장 독과점 등 공공성 이슈가 제기될 수 있다. 이에 대해 KT스카이라이프는 “유·무선 네트워크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실속형 신상품을 출시해 시장 경쟁 활성화와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촉진하겠다”면서 “공적책무를 다하고 이용자 후생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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