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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 학대 실험' 이병천 서울대 교수…입시비리 등 구속영장 청구

중앙일보 2020.07.27 21:28
개 복제에 성공한 연구팀이 복제 원본 `타이`(左)와 복제 개`스너피`(右)를 공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울대 이병천, 황우석 교수. 중앙포토

개 복제에 성공한 연구팀이 복제 원본 `타이`(左)와 복제 개`스너피`(右)를 공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울대 이병천, 황우석 교수. 중앙포토

2005년 줄기세포 논문 조작으로 파문을 일으킨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제자이자 복제견 실험을 이끈 이병천(55)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가 오는 28일 구속 기로에 선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변필건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이 교수에 대해 위계공무집행방해 및 업무방해,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교수의 구속 여부는 2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세계 최초의 복제견 ‘스누피’를 황 전 교수와 함께 탄생시킨 국내 대표 수의학자다. 지난해 학대 논란이 일었던 비글 복제견 '메이'의 동물실험 책임자이기도 하다.
 
이 교수는 2012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아들을 제2 저자로 올리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논문 공저자로 올려 2015년 강원대 수의학과로 편입하는 데 활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자신의 조카가 2014년과 서울대 수의대 대학원 입학 과정에서 대학원 입학시험 문제를 내는 등 부정 개입한 혐의도 받는다. 당시 서울대 규정에 따르면 교수 본인이나 배우자의 4촌 이내 친인척이 본교에 지원할 경우 전형 업무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 
 
이외에도 이 교수는 은퇴한 검역 탐지견 '메이'를 실험용으로 사용하고 학대한 혐의, 연구비로 실험용 개를 구매하며 회계를 투명하게 관리하지 않은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아울러 자신의 연구실에서 일한 외국인 유학생들의 생활비를 주기로 했던 금액보다 적게 지급한 의혹도 받았다. 해당 학생들의 생활비는 산학협력단으로부터 받은 연구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지난해 8~12월 이 교수의 연구비 부정 지급 의혹 등과 관련해 자체 감사를 실시하는 한편, 이 교수를 직위 해제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바 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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