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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택자 김조원 민정수석, 도곡 대신 잠실 아파트 파는 이유

중앙일보 2020.07.27 18:16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청와대사진기자단]

2주택자인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택을 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영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이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고위직 참모들에게 이달 안으로 실거주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 주택을 모두 처분하라고 강력히 권고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김 수석은 자신과 부인이 보유한 주택 2채 중 도곡동 한신아파트(전용면적 84.74㎡)를 남기고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123.29㎡)를 내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갤러리아팰리스가 위치한 송파구 잠실동이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거래가 뜸하기 때문에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를 매각할 거란 관측이 우세했다. 도곡동 한신아파트는 허가구역인 대치동과 도로를 사이에 둔 ‘옆 동네’로 거래가 자유롭다. 재건축 연한을 채우고, 최근 추진위원회가 발족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김 수석의 선택은 달랐다. 뉴스1은 김 수석이 지난 주말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를 내놓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도곡 한신아파트와의 오랜 인연이 애착으로 작용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김 수석은 1991년 2월 당시 역삼 한신아파트이던 도곡 한신을 사들인 뒤 29년 동안 해당 아파트를 꾸준히 소유해왔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 수석은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84.74㎡)와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123.29㎡)를 각각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집을 여러 채 가지고 있어 조만간 청와대 인사때 교체될 거라는 설이 돌았지만 최근 한 채를 팔겠다고 밝히면서 유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김 수석이 보유한 것과 같은 면적의 도곡 한신아파트는 지난달 17억5000만원, 잠실 갤러리아팰리스는 같은달 1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이후 도곡 한신아파트는 약 7억원, 잠실 갤러리아팰리스는 3억5000만원 뛴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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