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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윤석열에 '정치검사' 한동훈 버리라 했지만 안 들어"

중앙일보 2020.07.27 17:30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 뉴스1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 뉴스1

 
임은정(46ㆍ사법연수원 30기)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한동훈(47ㆍ27기) 검사장 등을 ‘정치검사’로 지칭하며 지난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이들을 버리라고 조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임 부장검사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7월 당시 검찰총장 내정자였던 윤 총장에 보낸 메일 내용을 공개하며 이처럼 밝혔다.
 
메일에서 임 부장검사는 "내부에서 검사장님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특수통 전성시대가 더욱 확고히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우병우 라인이 대윤(윤석열) 라인이고, 대윤 라인이 소윤(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 라인인 것은 공지(共知)의 사실"이라며 "몇몇 검사들이 약간 솎아지긴 했지만, 정치검사들이 여전히 잘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잘 나갈 거라는 걸 검찰 내부에서는 모두가 알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한 검사장을 비롯해 조상철(51ㆍ23기) 수원고검장, 김기동(55ㆍ21기) 전 부산지검장, 신자용(48ㆍ28기) 부산 동부지청장 등을 언급하며 “잘 나가는 간부들을 대개 정치검사라 솎아내면 남은 사람들이 있을까 싶은 게 검찰의 현실이긴 하지만, 너무도 도드라진 자들에게는 그래도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그는 “이제는 특수통의 보스가 아니라 대한민국 검찰을 이끄는 검찰총장”이라며 “간부들이 대개 그 모양이라 다 버리라고 차마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만, 너무도 도드라졌던 정치검사들은 버려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임 부장검사는 그러면서 "제 고언을 안 들을 줄 알았다"면서 "혹시나 했다가 역시나여서 슬펐다"고 밝혔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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