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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인류 절반이 전염병에"...30년 전 코로나 사태 예언한 日신문?

중앙일보 2020.07.27 17:22

"2020년, 인류의 절반이 전염병에"

30년 전 일본의 한 신문에 실린 기사 제목이 소셜 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마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낯선 전염병에 세계에서 1600만명이 감염된 현 상황을 예측한 듯한 내용 때문이다.  
 

기후신문 1990년 5월 기사 SNS서 화제
WHO 보고서 인용해 전염병 유행 예측
"오존층 파괴가 인류 면역력 떨어뜨릴 것"
폭염과 홍수도 빈번할 것으로 내다봐

기후신문의 1980년 5월 2일자 조간 3면 지면. 기사 제목이 '2020년, 인류의 절반이 전염병에'다. [기후신문 홈페이지 화면 캡처]

기후신문의 1980년 5월 2일자 조간 3면 지면. 기사 제목이 '2020년, 인류의 절반이 전염병에'다. [기후신문 홈페이지 화면 캡처]

27일 일본 기후(岐阜)신문에 따르면, 이 신문의 1990년 5월 2일 자 조간 3면 지면이 온라인상에서 퍼져나가고 있다. 기사의 큰 제목은 '2020년 인류의 절반이 전염병에'이고, 부제 중엔 '오존층 파괴, 면역력 저하 초래'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트위터 등 SNS에는 기사 내용과 함께 "(현 상황) 그대로다" "제목이 충격적" 등의 댓글이 달렸다.   
 
실제 기사 내용은 코로나19와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 기사는 당시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보고서를 정리, 소개했다. 이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인류의 피해를 예측하면서 온난화가 말라리아 등 전염병의 대유행을 불러와 2020년이 되면 인류의 절반 가까이가 전염병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를 담았다.   
 
보고서는 또 오존층 파괴가 인간의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현재의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세부 내용은 다르지만, '2020년'이라는 연도와 '전염병' '면역력 저하' 등의 키워드가 현재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떠올리게 한다.   
 
기사는 또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급증, 해수면 상승이 불러올 거대 홍수도 예측하고 있다. 올해 중국 남부 지방에선 수개월째 계속된 폭우로 4000만 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일본 규슈(九州)에도 7월 초 기록적인 비가 쏟아져 6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재해의 원인이 지구 온난화라고 입을 모은다.  
 
이 기사 내용을 담은 한 트윗은 26일 오후 5시까지 약 4690건의 리트윗, 7560건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다른 SNS로도 확산 중이라고 기후 신문은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6일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05만223명, 사망자는 64만5184명이다. 세계 인구(약 77억)의 절반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200여 개국으로 번지며 감염 확대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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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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