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 러 선박 수리업체 직원 추가 확진 안 나와…“아직 안심할 단계 아냐”

중앙일보 2020.07.27 17:22
지난 17일 부산 감천항에서 부산소방재난본부가 러시아 선박에 탑승해 있던 코로나19 확진자를 차량으로 이송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지난 17일 부산 감천항에서 부산소방재난본부가 러시아 선박에 탑승해 있던 코로나19 확진자를 차량으로 이송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에서 러시아 선박 수리에 참여한 국내업체 직원이나 이들 직원과 접촉한 시민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7일 추가로 나오지 않았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그러나 “코로나 19 잠복기를 고려할 때 아직 지역사회 감염 등을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선박 수리 241명 중 220명 음성,13명 검사중
확진 수리업체 직원 가족들도 1명 외에 음성
보건 당국 “잠복기 고려, 안심 단계 아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러시아 원양어선 페트르원(7733톤·승선원 94명)호 수리에 참여한 국내업체 직원 241명을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8명 외에 22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13명은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13명의 검사 결과는 28일 나올 예정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선박 수리업체 직원 8명은 페트르원에 승선해 수리작업을 하면서 러시아 선박 또는 선원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페트르원호에선 선원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부산의료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선원은 선박에 격리 중이며, 해당 선박은 부산항 북항에 정박 중이라고 한다.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들이 입원 치료를 받기 위해 부산의료원에 들어가고 있다. 송봉근 기자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들이 입원 치료를 받기 위해 부산의료원에 들어가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시 보건 당국은 또 확진 판정을 받은 수리업체 직원 8명과 밀접접촉한 가족 24명을 검사한 결과 26일 양성판정을 받은 1명(165번 환자) 외에 추가 감염자는 없다고 이날 밝혔다. 부산 165번 확진자는 수리업체 직원인 158번 확진자와 함께 거주하는 가족이며, 러시아 선원 발(發) 첫 지역사회 2차 감염 사례다.  
 
 부산시는 러시아 선원 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부산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선박 선원 가운데 지금까지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6척의 승선원 131명을 전원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확진된 78명(6월 20명, 7월 58명) 외에 추가 확진자가 더는 나오지 않은 셈이다.
 
 최근 러시아 선박 수리에 참여한 부산지역 전체 수리업체 근로자 1199명도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사하구 오리엔트조선소와 영도구 크루즈터미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이들 수리업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검사를 벌였다.
 
 이에 따라 러시아 선박 직접 접촉자들에 의한 감염 확산 우려는 일단 줄었다. 하지만 14일간의 바이스러 잠복기가 아직 남아있고, 1차 확진 판정을 받은 내국인 8명 중 일부가 부산 시내 사우나 등을 다닌 것으로 파악되면서 추가 확산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아직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나온 러시아 선박 아이스스트림호가 지난달 23일 부산 사하구 감천부두에 정박해 있다. 송봉근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나온 러시아 선박 아이스스트림호가 지난달 23일 부산 사하구 감천부두에 정박해 있다. 송봉근 기자

 보건 당국은 1, 2차 외주업체 등을 포함할 경우 러시아 선박 수리에 참여한 근로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28일까지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받기를 권하고 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6일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때 부산항 입항 외국 국적 선박 출입자를 대상으로 전자출입명부(QR코드) 제도를 도입해 줄 것을 건의했다. 외국 국적 선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경우 국내 접촉자를 정확히 파악해 신속하게 역학조사와 진단 검사, 격리치료를 하자는 건의다.
 
 한편 부산에서는 지난 25일 멕시코에서 입국해 26일 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1명이 27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확진자가 총 166명으로 늘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